▲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 및 정책의총에서 '바른정당'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비박계 탈당파로 구성된 개혁보수신당의 당명이 '바른정당'으로 확정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참신한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가칭 개혁보수신당을 출범시킨 새누리당 비박계 탈당파는 8일 투표를 통해 '바른정당'을 당명으로 확정했다.
개혁적 보수라는 기치를 내세운 당의 이름에 '보수'가 빠져있다는 것이 논란이 되기도 하자 당 관계자는 새 당명이 '바르다'는 뜻과 '보수 우익'이라는 의미를 모두 아우르는 이름이라고 밝혔다.
이에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누리꾼들의 다양한 패러디가 이어졌다.
트위터 유저 @****agles는 "바른 정당, 바른 정당 하니까 자꾸 뭘 발랐다는 것 같다"며 "분칠이 자꾸 생각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AO19는 "닉네임, 분 바른 정당에 한 표"라며 동조했다.
이는 새누리당이 현 국정농단 사태에 큰 책임이 있는 만큼 새누리당 탈당이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는 의식에서 나온 조롱이다. 이런 의견을 가진 또 다른 유저 @***bark는 "바른 정당이나 그른 정당이나 결국은 이명박근혜 부역 정당"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 밖에도 뭔가를 '발랐다'는 의미와 연관 지어 위장크림, 된장, 돈 등을 '바른' 정당이라는 종류의 패러디가 많았다.
▲바른정당 당명 패러디 그림을 게재한 트윗. (사진=트위터 캡처)
촌철살인 정치 관련 트윗으로 12만여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PresidentVSKim(닉네임 金永三)은 "바른정당 당 로고가 벌써 나왔다"며 "구 개보신당(개혁보수신당)이 된장 '바른정당'"이 되었다는 내용의 패러디 그림을 게재했다.
또한, @****ody2580은 "친박으로부터 '바른(도망쳤다는 의미의 비속어)' 정당"이라고 조롱했고, @****ofan_JS는 "김밥집 같다"고 비웃었다.
@****wangzen7은 "그동안 얼마나 바르지 못한 정치 한 거냐"고 지적했고, @***nity64는 "'약싹바른'정당"이라는말장난으로 비꼬았다.
또한, 야권의 한 저명인사는 "조폭 집단에 소속된 깡패가 팔뚝에 '착하게 살자'라는 문신을 했다고 해서 새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하고,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바른정당'의 약칭은 바른당인데, 그러면 당명이 정의당의 짝퉁이 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