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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기업경기전망, BSI 85로 역대 최저..."탄핵정국 및 트럼프 리스크 겹쳐"

최순실 국정농단의 탄핵정국으로 인한 정치 불안과 美대선 리스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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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7.01.03 10:56:16

"국내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탄핵정국 리스크와 국외 미국 대선 결과인 트럼프 리스크가 겹쳐 대내외적 악재 겹쳐 경제불확실성 고조"

고양상공회의소(회장 장동욱)는 최근 고양시 내 600개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전망치가 제조업에서는 90, 도·소매업에서는 79로 나타나며 종합지수가 역대 최저치인 8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SI는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 예측, 계획을 설문지를 통해 집계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고 100미만이면 경기가 안 좋다고 판단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이다. 이번 고양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나온 85라는 수치는 역대 최저치여서 2017년 기업 경기가 상당히 좋지 않을 것을 예상하는 지표다.

종합지수 ‘85’는 2014년 3분기를 기점으로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가 실시(11회)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이는 세월호 참사 시점이었던 지난 2014년 3분기(88)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전국적으로 확산 세를 띄던 15년 3분기(86)때와 비교해보더라도 더 낮은 수준인 것으로, 고양시 기업이 느끼는 소비심리와 체감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 비관적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설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내수침체와 수출악화라는 기존의 불안요소에 더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인한 ‘탄핵정국’이라는 정치적 리스크와 美 대선결과에 따른 ‘트럼프 리스크’(美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 불확실성 등)라는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더 커진 것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인 OECD와 국내외 기관들이 발표한 내년도 경제성장률(OECD․2.6%, LG경제연구원․2.2%, 한국은행․2.8%)과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16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내놓은 내년도 경제성장률(2.4%)을 살펴보더라도 경제 불확실성 및 저성장 장기화 전망에 대한 흐름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고양시 기업들은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리스크로 ‘자금조달 어려움’(25%)과 ‘정치 갈등에 따른 사회 혼란’(22.9%)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대외리스크로는 ‘중국 경기둔화’(27.4%), ‘환율변동’(25.8%), ‘트럼프 리스크’(24.7%)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내년 사업계획을 세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65.5%만이 ‘계획을 세웠다’고 답했고, 34.5%는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개 11월을 전후로 하여 사업계획 수립에 분주했던 기업들이 최근의 대내외적 불확실성 증대로 사업계획 수립에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대비 내년 고용을 늘릴 계획이 있다는 기업 역시 32.2%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67.8%의 기업은 계획이 없거나 또는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년도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 기업들은 ‘소비심리 회복’(36.5%)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2017년 한국사회에 바라는 점으로 기업들이 선정한 핵심 키워드는 ‘소통’(32.4%)과 ‘리더십’(31.1%)으로 나타났다.

고양지역 경제와 관련한 조사항목을 별도로 마련해 ‘경기북부테크노벨리에 유치해야할 IT산업 중 우선적인 핵심 분야’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고양시 지역 기업인들은 ‘자동차, 드론 등 타 산업과의 IT융합’(23.6%)을 가장 우선적인 분야로 꼽았다. 정보기술(IT)기반의 융합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을 촉발할 핵심 요소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중요성 인식과 관심도 역시 커진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ICT(정보통신기술)’(20.1%)가 두 번째 핵심 분야로 꼽혔으며 ‘AI(인공지능’(17.6%), ‘S/W(소프트웨어)’(13.6%), ‘IoT(사물인터넷)’(12.6%), ‘VR․AR’(가상․증강현실)과 ‘빅 데이터’(각각 5%), ‘기타’(2.5%)순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고양시 사물인터넷(IoT) 융·복합 시범단지 조성사업의 데모 공간이자 향후 사물 인터넷 등 첨단산업 분야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해 개소된 고양 스마트시티 지원센터는 이와 같은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시발점이 될 수 있으므로 다양하고 방대한 기술과 DB 축적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IT산업 자체가 향후 경기북부 테크노밸리와 고양 청년 스마트타운 등 고양시가 준비하는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사업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점에서 지자체의 꾸준한 관심과 영역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는 고양상공회의소가 주관해 매년 4회, 각 분기별로 실시되고 있으며 17년 2/4분기 조사는 2017년 2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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