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16.12.31 19:42:30
이양호 한국마사회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2017년은 닭과 같은 통찰력과 결단력을 바탕으로 국운이 융성하며 우리 농축산업이 발전하고 한국마사회도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우리는 늘 위기라고 말한다. 이는 우리를 둘러싼 주변환경이 그렇게 녹록치 않다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외부환경을 탓하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우리에겐 지난 1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온 저력이 있기에 2017년도에는 그 저력을 바탕으로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성원을 이끌어내는 비장한 각오로 임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2017년 새해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다양한 레저수요에 맞춰 승마체험을 활성화하고 ‘말’이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말생산농가 확대, 말의 산업적 가치고양, 승마기반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친근하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국민과 호흡하는 말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마사회 사업의 근간은 경마"라며 "경마의 사행성에서 비롯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국민들의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발전시켜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전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뜻임을 밝혔다. 시대적 상황에 맞게 아날로그에 머물고 있는 경마산업의 스마트화, 디지털화를 통해 만연해 있는 불법사설 경마를 줄이고 경마의 저변을 확대해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회장은 "외국인 전용 장외발매소와 같은 특화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적용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물론 고객수요에 부합되는 승식개발, 경주운영 등 경마시행체계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이 회장은 기관이미지 혁신을 강조하며 "경마시행을 통해 국가 및 지방재정기여(연간 약 1조 4000억 원), 축산업 발전재원 납입(연간 약 2000억 원), 150억 원이 넘는 기부금 집행 등으로 국가와 축산업 발전 및 사회공헌에 기여하고 있다. 새해에는 경마를 통해 얻은 수익이 국가와 축산업 발전은 물론 사회의 소외계층들에게 더 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에 쓰일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마사회 임직원 모두는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하며 "관행적으로 해오던 업무의 틀을 깨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저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는 피나는 노력과 열정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