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보성(50)이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패배 후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부상으로 패배한 배우 김보성(50)이 안와골절로 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성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5 대회에서 일본의 콘도 테츠오(48)를 상대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렀으나 1라운드 2분 30초 만에 부상으로 인해 TKO 패배를 당했다.
그런데 시합 후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와 메디컬 체크를 받은 결과 김보성의 부상이 안와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며, 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받고 나서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는 4주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경기에서 김보성은 시작과 동시에 거침없이 상대를 몰아붙였다. 콘도도 김보성에게 암바를 걸며 맞섰다.
두 노장의 투혼으로 격렬하게 진행되던 시합은 김보성이 도중에 오른쪽 눈을 붙잡고 고통을 호소하면서 중단됐다.
급히 경기장에 투입된 의료진은 김보성의 상태를 체크한 뒤 경기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소견을 전했고, 패배 판정 후 찾은 병원에서 이같은 진단이 내려졌다.
원래 김보성은 왼쪽 눈의 시력이 거의 없어 평소 오른쪽 눈으로만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시합에서 오른쪽 눈까지 크게 다쳐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50세의 김보성이 종합격투기에 나선 이유는 아픈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도전이었다.
그는 경기 전 대전료 전액을 소아암 환자 돕기에 기부할 것임을 밝힌 바 있고, 훈련에도 열심히 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가 패배로 끝난 후 그는 "죄송하다.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온 몸을 던지고싶었다"며 "언제든 다시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말해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