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첫 화면. (사진=어카운트인포 홈페이지 캡처)
9일 개시된 금융위원회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은행권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는 본인 계좌를 인터넷으로 한눈에 조회하고 잔액을 옮길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및 은행연합회, 금융결제원 등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계좌, 잔고 30만 원 이하인 계좌의 잔액을 본인 명의의 다른 통장으로 옮길 수 있다. 쓰지 않는 계좌는 바로 해지할 수 있다.
잔액은 본인 계좌로 이전할 수도 있고, 기부를 할 수도 있다. 특히 기부하는 경우에는 기부영수증도 발급된다.
금융당국은 서비스 개시 첫날 13만 명이 접속해 18만 7278개 계좌를 해지했고, 은행 계좌에서 잠자고 있던 돈 10억 4000만 원이 주인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개인 계좌 수는 2억 3000만 개, 잔액이 609조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중 1년 이상 입출금이 없는 비활동성 계좌가 44.7%(1억 300만 개)에 달하고, 잔액은 14조 4000억 원이나 된다.
비활동성 계좌가 장기간 방치될 경우 관리비용에 따른 사회적 비효율을 야기하며, 대포통장 등 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서비스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활성화를 위해 2017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잔액 이전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내년 4월부터는 전국 은행 영업점에서도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