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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일가, 청문회 불출석…'공항'장애 등 핑계도 가지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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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성민기자 |  2016.12.07 11:48:45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불출석자들에게 발부한 동행명령장을 김성태 위원장이 경위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청문회’에 당사자인 최 씨와 그 일가를 비롯한 다수의 증인이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국조특위는 불출석 증인 10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안건을 상정, 의결했다.

동행 명령 대상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우 수석의 장모 김장자 씨, 홍기택 전 KDB 산업은행 회장, 최순실 씨,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 최 씨의 언니 최순득 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장관 등이다.

이들 중 최순실과 안종범, 정호성, 장시호는 현재 구속 상태로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교정본부장이 동행명령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다양한 사유로 불출석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재 변호사는 전날 "최순실 씨가 국정조사에 나가지 않겠다는 서면을 국조특위에 보냈다. 증인으로 나오고 안 나오고는 본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최 씨가 자필로 쓴 불출석 사유서에는 “저는 현재 영어(囹圄)의 몸으로 공항 장애가 있고 건강 또한 좋지 않다”고 썼다고 6일 국회 관계자가 전했다. '공항 장애'는 '공황 장애'의 오기로 보인다.

그러나 국정조사 특위 간사인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2일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순실 씨는 공황장애 관련 의약품을 반입 받은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한 달 이상 밀폐된 곳에서 지내는 처지를 고려할 때 공황장애 주장이 허구일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라고 말하며 불출석 사유서가 거짓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최순득 씨와 장시호 씨 등도 수술 부작용 등 건강 상태를 핑계로 청문회 불출석 의사를 전했다. 장시호 씨의 오빠 장승호 씨는 유치원에서 학부형들과의 행사 일정이 있어 출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원오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도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출석요구서를 받지 못했다는 핑계를 대고 있는 인사들도 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씨, 홍기택 전 KDB 산업은행 회장 등은 거주지 이탈·출석요구서 미송달 등의 이유를 대며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안종범,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씨 등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을 거부하고 있으며, 독일에 머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소재파악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사람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이 나라의 상왕인 줄 아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어디서 이따위 이유를 대고 국회 청문회를 거부하느냐. 국민 전체를 능멸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며 분노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유치원보다 못한 취급받는 국회. 제대로 우습게 본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온 국민이 최순실 때문에 공황장애에 걸렸다"며 "그건 어떻게 보상받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청문회 강제 규정이 너무 무르다"며 "불출석하면 실형을 살게 하는 등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조원우 전 청와대 경제수석, 고영태 전 더블투케이 이사 등은 7일 청문회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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