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두 배우 박정민(왼쪽)과 문근영. (사진=샘컴퍼니)
문근영이 6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배역은 영원한 사랑의 아이콘 줄리엣 역할이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연출 양정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두 주역은 1987년생 동갑내기 배우 문근영과 박정민이 맡았다.
문근영은 2010년 연극 ‘클로저’ 이후 6년 만에 무대로 복귀한다. 문근영은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소감에 관해 “과거 함께 했던 선배님과 언니, 오빠들이 너무 많은 걸 가르쳐 주셔서 다시 한 번 자극과 성장의 기회를 꼭 얻고 싶었다”며 “걱정도 되고 많이 두렵기도 한데 많은 선배님과 호흡하면서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상대역 박정민은 최근 영화 ‘동주’에서 비운의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받은 충무로의 떠오르는 별이다. 박정민은 로미오 역할로 출연한 소감에 관해 "연기를 시작하고 배우 인생에 로미오가 있을 줄은 저도 몰랐고 많은 분이 모르셨을 거다. 이렇게 하게 됐다"며 웃었다.
그는 "그래서 제 인생에 로미오라는 인물이 들어온 게 반갑고 근영이의 말대로 선배님들과 즐겁게 배우면서 연습하고 있어서 설레고 좋은 공연 나올 것 같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문근영은 "연극 속 줄리엣이 로미오에게 반한 이유는 첫 느낌인 것 같다"라며 "그것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근영은 박정민 표 로미오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구수함이 있다"라며 "어디서도 못 보고 누구도 못 따라하는 매력이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새로운 로미오와 줄리엣의 탄생을 예고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9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