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양자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다음 날인 15일 만남을 가진다.
추 대표의 갑작스러운 이날 제안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다양한 추측과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14일 오후 추 대표가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올려 영수회담 제안의 배경을 밝혔다.
추 대표는 "100만 촛불의 민심을 있는 그대로 대통령께 전하고 오겠다"며 "그동안 당내 의원들 다수뿐만 아니라, 전날 있었던 긴급 중진연석회의에서도 회담의 필요성이 제기돼 추진했다"고 밝혔다.
또한, "권력은 절대 민심보다 앞설 수 없다. 오직 국민의 뜻만을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게시물. (사진=페이스북화면 캡처)
이에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은 대부분 야권 합의 없는 독자행보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비판적 의견이지만, 분노한 민심을 확실히 전달해 하야 결심을 끌어내라는 당부의 의견도 적지 않았다.
페이스북 사용자 최OO 씨는 "촛불이 민주당까지 심판하겠네요. 숟가락 얹는 것도 부족해서 밥상을 통째로 독차지하겠다는 거"라고 비판한 한편, 김OO 씨는 "명분을 쌓아나가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 생각한다"며 "말을 못 알아들으면 하야, 탄핵 논의하면 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사용자 Hong OO 씨는 "독자 행보는 당리당략을 위한 행보로밖에 안 보인다"며 "다른 야당과 공조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고, 반면 신OO 씨는 "야 3당 잡음은 있지만, 마지막 카드를 쓰려는 듯하다"며 "영수회담 이후엔 3차 담화를 못 할 것. 만약 박근혜 이번에도 꼼수 쓰면 끝이라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추 대표의 노림수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