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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철강 빅3’ 트럼프 장벽 넘을까

각종 악재에도 호실적…트럼프 효과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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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강훈기자 |  2016.11.12 07:29:35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빅3는 악재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각 사)


철강업종이 공급과잉, 저가 중국산, 반덤핑 관세 등 악재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업계를 이끄는 ‘빅3’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호실적을 내며 순항 중이다. 몸집을 줄이면서 내실을 다진 ‘체질개선’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CNB=손강훈 기자)  

체질개선으로 ‘수익’ 크게 개선
트럼프, ‘중국산 저가공세’ 제재
내성 기른 ‘빅3’ 반사이익 기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포스코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1조343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4년 만의 쾌거다. 매출액은 12조7476억원, 순이익은 47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8.7%나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고부가가치강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중심 판매와 몸집줄이기 등 ‘체질개선’이 효력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에서 포스코만 생산할 수 있는 WP 제품은 올해 3분기에만 403만8000톤이 판매됐다. 전체 매출의 절반(48.1%) 가량을 차지하며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을 이끌었다.

또한 포스코 TMC와 SPFC를 ‘포스코 P&S’로 합쳐 철강 유통사업 구조를 간소화했고 중국, 일본 등지의 가공센터도 합병해 해외 철강사업 구조를 개선했다. 3분기에만 모두 9개 계열사를 통폐합 등 재편했고, 8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키운 점이 호실적을 낸 또 다른 이유다.

포스코 관계자는 CNB에 “고부가가치강인 WP 제품이 사상 최대치 판매를 기록하며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며 “4분기에 24건, 내년에 27건의 계열사 재편 및 자산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철강사업 구조혁신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56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7%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은 3007억원으로 1050.7% 급증했다.

지난해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한 후 효율화 작업에 매진해왔고 봉형강, 자동차강판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성과를 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09억원, 순이익 4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7%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인 이후 사업구조가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6월에는 ‘재무구조 개선약정(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단과 맺는 양해각서)’을 2년 만에 졸업했다.

빅3 모두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도 긍정적이다. 

포스코의 올해 3분기 부채비율은 70.4%로 연결 회계 기준을 도입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88.9%, 동국제강은 134.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포인트, 108.3%포인트 낮아졌다.

▲로널드 트럼프가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보호무역이 기조가 강해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다만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가 우리 철강업계에 악영향만 끼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美 보호무역 강화, 나쁘지만은 않다?

다만 정부가 공급과잉품목으로 철강업계를 선정하며 후판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점, 보호무역을 중시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철강업계의 악재는 여전하다. 

특히 유세기간 동안 보호무역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트럼프로 인해 향후 철강수입에 대한 미국의 관세장벽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  

지난 9월말 기준 미국이 매긴 총353건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가운데 철강제품 수입규제가 40%를 차지했다. 지난 8월 미국은 한국산 냉연강판에 최대 6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고 이로 인해 지난달까지 미국 철강 수출은 20% 가량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트럼프가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 정책을 강화할 경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우리나라의 경우의 이미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경험한 만큼 내성이 길러졌단 얘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정책이 강화돼 중국 철강재가격이 상승(위안화 절상)하게 되면, 그간 중국산 저가공세에 밀렸던 우리 철강기업에는 가격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에 따른 수요개선과 관세장벽의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 미국 내 열연강판 내수가격이 올랐다”며 “내년에는 미국의 설비·인프라 투자 확대, 재고 감소 등으로 더 강한 철강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며, 이는 국내 철강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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