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의 복귀전 중계를 소개하는 MBC스포츠플러스 웹페이지 화면. (사진=MBC스포츠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전설의 복서 '팩맨' 매니 파퀴아오가 현역 상원이원이자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
파퀴아오는 6일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토머스 & 맥 센터에서 치른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67kg)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제시 바르가스(27·미국)의 1차 방어전 상대로 나서 판정승을 거두고 새 챔피언이 되었다. 이날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 채널에서 생중계 되었다.
필리핀의 국민영웅 매니 파퀴아오는 플라이급(-52kg)부터 슈퍼웰터급(-70kg)까지 무려 8체급을 제패한 입지전적인 프로복서다. 또한 국민적인 영웅으로 대접받는 인기를 바탕으로 3선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6월 30일에는 상원의원으로 첫 임기를 시작했다.
파퀴아오는 지난 4월 9일 WBO 웰터급 인터내셔널챔피언 결정전을 끝으로 프로복싱 경력을 마무리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현역 상원의원 신분으로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이 된 첫 사례가 되고싶다"며 은퇴를 번복하고 나섰고, 오늘 시합에서 이겨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파퀴아오는 앞으로 필리핀 상원 회기를 피해 연 1회 정도의 빈도로 경기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파퀴아오는 세계 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의 평가에서 웰터급 1위이자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2위에 랭크되었다. 파운드 포 파운드란, 모든 선수가 동일한 체중이라는 가정하에서 기량의 우열을 따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