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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문화가 경제] ⑪ ‘예술잠룡’들의 상상마당 KT&G

젊은 예술인의 벗, 혼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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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6.10.27 09:14:25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KT&G 서울 사옥 (사진=KT&G)

‘함께 하는 기업’을 내세우는 KT&G(케이티앤지)의 경영이념은 메세나(Mecenat·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기여)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발굴-데뷔-활동지원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메세나 사이클을 마련하고, 젊은 예술가들과 발맞춰 페달을 구른다. CNB의 연중기획 <문화가 경제> 열한 번째 이야기는 뜨거운 예술혼의 단짝인 KT&G다. (CNB=선명규 기자)

연간 2600개 문화프로그램 ‘상상마당’
사진·음악·디자인 분야 젊은인재 양성
공연 수익금 전액 문화발전에 기부 

KT&G의 메세나는 젊은 예술인 양성에서부터 시작한다. 지난 2007년 서울 홍대, 2011년 충남 논산, 2014년 강원도 춘천에 차례로 복합문화예술 공간 ‘상상마당’을 열고 젊은 예술인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 

상상마당은 한 해 동안 전시·강좌를 포함한 2600여개의 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연간 180만명이 찾는 국내 대표 문화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상상마당을 ‘창조경제의 성공모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상상마당 홍대, 논산, 춘천 (사진=KT&G)

KT&G는 상상마당이라는 비옥한 땅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꽃피울 수 있도록 통 큰 지원을 하고 있다.

가능성 있는 사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시작한 ‘한국 사진가 지원 프로그램(KT&G Sangsangmadang Korean Photographer's Fellowship; KT&G SKOPF, 스코프)’이 대표적이다.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가들은 7개월간 집중적인 멘토링과 활동지원을 받는다. 이후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공모단계부터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무대에 목마른 신인 뮤지션에게는 ‘단독 콘서트’라는 오아시스를 선물한다.

KT&G는 낮은 인지도와 높은 대관료에 대한 부담으로 공연 기회가 적은 신인 뮤지션을 위해 ‘나의 첫 번째 콘서트’를 열어준다. 100석 이상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경험이 없거나, 정규 1집 발매 기념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뮤지션이 지원 대상이다. 콘서트의 수준을 높여주는 음향 시설 지원과 공연 홍보 대행은 덤이다.

숨겨진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해 대중에게 소개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 시작한 ‘밴드 디스커버리’는 신인 뮤지션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경연 과정에서부터 얼굴을 알릴 수 있어 특히 인기가 높다. 웹상에서 진행되는 1차 심사부터 일반에 노출된다. 심사대상은 뮤지션이 자체 제작한 소개 영상이고, 심사위원은 전문가와 네티즌이다.

여기서 실력을 인정받은 6개 팀은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파이널 콘서트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는다.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되면 1100만원의 상금과 향후 상상마당 라이브홀, 라이브 스튜디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016 KT&G 밴드디스커버리의 슈퍼 디스커버리(최우수상)를 수상한 밴드 '로바이페퍼스'가 활짝 웃고 있다. (사진=KT&G)

KT&G는 국내 디자인 산업의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하고 해외 시장 유통까지 돕는 ‘코리아 디자인 챌린지’를 통해 감각 있는 디자이너들을 지원하고 있다. 

디자인과 시장성 등 주요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은 아이디어는 전문가 워크숍을 거쳐 제품으로 탄생된다. 최종 선정작은 전 세계 70여개국에 유통된다. 2013년 시작한 ‘코리아 디자인 챌린지’는 국내 디자이너의 세계 시장 진출 기회를 확충하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직접적인 기부 활동도 하고 있다. 모금의 수단 역시 문화에서 비롯된다. 가까운 사례는 지난 8일과 9일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린 ‘상상실현 페스티벌’이다. 이 공연의 티켓 수익금 전액은 국내 문화계 발전기금으로 쓰였다. 여기다 KT&G는 수익금만큼을 별도로 더 출연했다.    

▲KT&G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춘천에서 열린 '상상실현 페스티벌'의 티켓 수익금 전액을 국내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사진=KT&G)

KT&G는 이러한 다방면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16회 메세나대상’ 시상식에서 대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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