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광개토대왕릉비 탁본(1905년 탁출 추정), 19세기 조선의 '백자청화운룡문항아리'. (사진=동아대)
동아대 석당박물관이 개교 7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시리즈 '광개토대왕릉비에서 해인사 대종까지-탁본', '동아 70YEARS', '동아와 맺은 인연-기증유물' 3종류를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선보인다.
사료적 가치가 높은 소장 문화재부터 동아대의 역사와 흔적이 담긴 자료를 공개해 지역 중심 대학의 70년 역사를 일반 시민들과 공유하고, 그 의미를 되새긴다.
먼저 '탁본-광개토왕릉비' 특별전에는 동아대가 소장하고 있는 광개토왕릉비의 탁본(1905년 탁출 추정)을 비롯해 문무대왕릉비, 오룡사법경대사부도비 등 17점의 귀중한 탁본이 처음으로 공개되며, 불교중앙박물관의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와 직지성보박물관의 성덕대왕신종 등 우리나라 최고의 선사 비문과 범종 탁본이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동아 70YEARS' 특별전에는 뛰어난 서예가이자 문장가였던 동아대 설립자 석당 정재환 박사가 쓴 유묵인 '동좌문도(同坐聞道)'를 만나볼 수 있다. 짜임새 있으면서도 힘찬 서체가 대학의 수장이었던 박사의 살아생전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1947년부터 1968년까지의 교수와 전임강사 발령 현황이 기록된 '학교법인 동아학숙 발령대장', 1970년 구덕캠퍼스 전경과 개교24주년 기념 음악회의 장면이 새겨진 실내용 가림막 등이 1946년 11월에 설립된 동아대의 역사를 보여준다.
'동아대와 맺은 인연, 기증유물' 특별전은 1959~1979년 기증 받은 문화재로 구성된 '기증의 시작'과 2009년부터 최근까지의 기증유물을 전시한 '기증의 활성화'로 기획됐다. 여의주를 잡으려 하는 용 한 마리와 신비로운 구름이 그려진 19세기의 조선 '백자청화운룡문항아리', 용과 봉황, 사신 등 화려하고 정교한 장식이 특징인 고위 무관이 착용했던 18세기의 조선 '원수용 투구' 등이 대표 전시물이며, 민속유물 등이 첫 공개된다.
정은우 박물관장은 “동아대가 지역의 대표 대학으로 우뚝 선 만큼 70년의 역사를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기증 등으로 애정을 보여주신 만큼 감사의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성심껏 준비했다”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휴관일은 월요일, 법정공휴일, 개교기념일인 11월 1일이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