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물드는 가을, 전국 곳곳이 미술 행사로도 물들어 눈길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예술위)는 11~23일 '미술은 삶과 함께(Art in Life)'라는 주제와 '좋아요! 미술(Like! Art)'이라는 슬로건아래 전국 전시공간에서 '2016 미술주간'을 실시한다.
무료관람 및 전시 연계 포토존 이벤트
미술주간은 미술관은 누구나 쉽게 찾아가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100여 개 국·공·사립미술관과 더불어 무료입장, 할인 혜택 및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국 40개 사립미술관에서는 전시 연계 포토존 이벤트 '#좋아요 #미술관스타그램'을 실시하고 누리소통망(SNS)에 사진을 올리는 관람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미술관에서 준비한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기타 비영리전시공간들은 열린(오픈) 포럼을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현대미술의 새로운 모습을 소개한다.
합리적 가격의 아트페어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트페어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아트페어를 더욱 가깝게 즐기며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작가미술장터'가 미술주간 동안 열린다. 찰스장, 유나얼, 조장은 외 작가 117명이 참여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예술쇼핑'은 갤러리토스트 외 방배사이길 일대에서 14~23일 열린다. 무료 캐리커처와 페이스페인팅, 공방 아트체험 등 참여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김춘재, 박창식, 정덕현 외 작가 57명이 참여하는 '예술쇼핑센터-혁신파크를 거닐며 예술쇼핑을 즐기다'는 서울혁신파크 야외 공간 시설물 및 홍보관에서 19~23일 열리며, 부대행사로 도예 체험관이 운영된다.
강덕현, 정운식, 박재영 외 작가 37명이 참여하는 '필동 아트마켓 프로젝트'는 다음달 11일까지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아트 1에서 열린다. 이밖에 '신한은행: 10개의 방'이 다음달 9일, '탐앤탐스: 소원의 방'이 다음달 30일까지 작가미술장터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3대 비엔날레에 퍼포먼스까지
올해 미술주간에는 3대 비엔날레가 함께 해 더욱 특별하다. 서울·광주·부산비엔날레가 미술주간 동안 특별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세마(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에서는 구수현, 안민욱, 에두아르도 나바로 작가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안민욱 작가의 '합의된 납치극' 퍼포먼스가 2차(18일), 3차(22일), 4차(23일)일정으로 진행된다. 퍼포먼스 당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3층에 설치된 매표소에 참가 등록을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지난 15일 3대 비엔날레 연계 세미나와 '워크 & 토크(Walk & Talk)' 전시 투어가 열렸다. 남은 일정으로는 '나도 아티스트 전시 & 프로그램'(22~23일), '드론 홀로그램 퍼포먼스'(22일) 등이 있다. ▲부산비엔날레는 23일 팩토리(F)1963(고려제강 옛 수영공장)에서 '모바일 키친 오픈 레서피 인 부산: 진짜 맛나게'와 '공공파티 니나내나: 화끈하게'를 펼치며 '2016 미술주간'의 마지막 날을 마무리한다.
미술주간 올해의 미술도시 대구서의 작업실 기행
2016 미술주간에서 올해의 미술도시로 선정된 대구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대구 방천시장에서는 방천아트마켓을 22~23일 열고, 남구 대명동 일원에서는 신진/청년 작가와 중견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예술가의 작업실 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술가의 작업실 기행은 19~22일 매일 오후 3시에 계명대학교 극재미술관에서 출발해 미술대학 실기실 오픈캠퍼스를 탐방하고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1시간 분량의 투어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 마련한 기획전 '뻐국 뻐국 개굴 개굴', '디자인드 디자이어(Designed Desire)'와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열리는 판화프로젝트 '시간의 조각'이 미술주간 기간 동안 열린다.
미술계 종사자 및 일반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인사미술공간에서는 미술주간 특별프로그램으로 큐레이터토크(21일)와 작가릴레이토크(21~22일) 및 네트워킹 파티(21~22일)를 연다. 큐레이터 토크는 작가에 비해 노출 기회가 적은 큐레이터의 큐레이터십을 공유하는 자리다. 큐레이터의 작업 세계와 관심사를 엿보고 참여자들과 큐레이터 간의 네트워크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작가 릴레이토크에서는 기존의 1대1 작가:비평가 매칭 토크 프로그램이 지닌 크리틱 형식이나 작가 중심의 토크 프로그램의 정형성을 벗어나, 작가와 동료 이론가(혹은 패널 작가)와의 자유로운 토크를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는 고양레지던시 무료 셔틀버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구파발역-고양 레지던시)를 운행하고, 일민미술관에서는 김용익 작가 스페셜 도슨트(19일)와 전시 연계 프로그램(22일)을 진행한다.
한편 '2016 미술주간'의 지역별, 분야별, 날짜별 프로그램 등 상세한 내용은 미술주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