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주연의 코미디 영화 ‘럭키’가 개봉 후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기며 대박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손익분기점 180만 명을 4일 만에 가뿐하게 넘긴 것은 물론이고,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는 누적 관객 200만 2932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200만 명을 4일 만에 돌파한다는 것은 ‘대박’을 향해 가는 첫 단추다. 이 속도는 올해 한국영화 흥행 순위 최상위권에 위치한 ‘밀정’, ‘터널’, ‘인천상륙작전’보다도 하루 빠른 기록이다. 역대 코미디 영화 중 최단 기간 200만 돌파 기록을 가진 ‘전우치’의 7일보다 빠르며, 역대 10월 최고 흥행작인 ‘늑대소년’(9일), ‘완득이’(16일), ‘마션’(6일) 등도 넘어 선 기록이다.
‘럭키’의 개봉 첫 주 스코어는 역대 코미디 중 최고고, 10월 개봉 영화 중에서도 최고다. 그리고 앞으로의 성적도 뛰어날 것으로 쉽게 예상된다.
기존 개봉영화들의 경쟁력은 떨어졌고, 이번 주 개봉 예정작 중에도 이렇다 할 화제작이 없다. ‘럭키’는 디즈니와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 개봉 전까지 박스오피스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례적으로 토요일보다 일요일 관객이 많았던 것에서 보듯, ‘럭키’가 입소문을 타고 관객 수를 유지한다면 2014년 유해진 원맨쇼로 866만 명을 동원했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기록을 넘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럭키’는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한 영화로, 성공률 100%의 킬러가 목욕탕에서 넘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설상가상 가난한 무명배우가 목욕탕 키를 바꿔치는 바람에 뒤바뀐 인생을 살게 되는 이야기다. ‘야수와 미녀’ 이계벽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며,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