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시장 침체, 세계경기 하향으로 인한 제조업 교역위축현상 지속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수출과 내수회복 제약 요건으로 작용해 광주지역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김상열)는 최근 지역 11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6년 4/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8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기준치(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응답업체 전체 분포를 보면 4분기 경기가 3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20.2%(3분기 16.8%),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36.8%(3분기 38.9%), 경기상황이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3.0%(3분기 44.3%)로 각각 나타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및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한 수요위축 등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내수회복 여건 약화 요인으로 작용하여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3분기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실적 BSI 또한 기준치(100)에 못미치는 ‘74’로 집계되었는데, 하계휴가철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실적부진 및 세계경제 위축으로 인한 교역량 감소 등이 경기회복의 제약조건으로 작용하면서 경기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107(3분기 60)을 제외한 중소기업, 수출기업, 내수기업 모두 기준치 이하를 밑돌며 4분기 경기를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73(3분기 93)을 나타내 2분기 연속 하락하며 실적부진을 예상했고, 내수기업 86(3분기 74)도 여전히 기준치를 회복하지 못하며 경기상황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91(3분기 80), 섬유 50(3분기 75), 고무·화학 64(3분기 71), 철강․금속 80(3분기69), 기계장비 90(3분기 88), 자동차·운수장비 96(3분기 54), 전기․전자 82(3분기 95) 등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100)를 하회하면서 낮은 전망치를 나타내 지난 분기에 이어 경기가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기업들은 대내외 여건들 중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을 꼽았으며, 가장 부담으로 작용하는 무역환경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를 지적했다.
또 세계불황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 FTA 등 다자간 무역협정확대를 가장 많이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내수경기촉진정책에 대한 기대심리로 경기하락이 진정국면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연내 미국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신흥국의 경기불안 및 세계경기 위축으로 인한 자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한 수요 위축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더 싸늘해지고 있다” 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지역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눈을 돌릴 수 있도록 지자체와 관계기관에서는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며, 정부에서도 제조업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