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상공회의소의 관내 600개 업체 BIS 조사 중 테크노밸리 우선 입주 분야 묻는 질의에 41%가 IT분야 응답(사진 캡처= 김진부 기자)
고양시 경기 살아나나?...관내 기업들의 체감경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테크노밸리 우선 입주 산업은?...41%가 IT산업 응답
고양상공회의소(회장 고문중)는 최근 고양시 내 600개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16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전망치가 제조업에서는 ‘102’, 도·소매업에서는 '95'로 나타나며 종합지수가 ‘10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향후 경기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
이는 대내외적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추석 특수와 11조 규모의 추경 등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을 통한 내수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지난 분기 대비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9월소비자동향조사결과’를보면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1.7로 8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100을 상회하며 낙관적으로 나타난 것과도 연결 지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고양시 테크노밸리에 우선 입주 산업은 IT산업 41% 응답
또한 고양상공회의소는 고양시 기업경기전망 조사 시 고양지역 경제와 관련한 조사항목을 별도로 마련해 매분기별로 주제를 달리해 응답을 받고 있다. 이번 16년 4분기 조사에서는 ‘경기북부테크노벨리에 우선적으로 입주돼야 할 산업분야’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마련했다.
이 질문에서는 IT 산업이 전체 응답기업 중 4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는데, 이는 방송·영상·문화·IT를 기반으로 한 VR콘텐츠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경기도의 방침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경기북부테크노벨리의 좋은 성공사례로 뽑히는 판교테크노벨리가 첨단산업과 IT산업을 기반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 역시 연관시켜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 뒤를 이어 첨단의료 산업(응답기업 중 14%), 방송·영상 산업(응답기업 중 13%), 관광·MICE산업 및 BIO 산업(응답기업 중 1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응답결과에서 주목해볼만한 점은 연계성이다. 현재 고양시는 국내 최대의 전시·컨벤션 인프라인 킨텍스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토대로 도내 3번째 관광 특구로 지정됐으며 신 한류 관광 대표 브랜드로 의료관광 육성과 방송영상단지 또한 추진 중에 있다.
즉 현재 고양시가 지니고 있는 사업의 강점(관광·MICE산업)과 앞으로 발전시켜 나갈 사업의 잠재성(첨단의료 및 방송․영상 산업)을 경기북부테크노벨리의 조성에 균형 있게 녹여낼 경우 103만 인구의 고양시가 ‘차세대 신 성장 동력밸트’로 거듭나는데 있어 큰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번 조사서 도소매업 95 지수는 대내외적 불안요인 작용
반면 종합지수가 100을 기록한 것에 비해 제조업 지수는 102를, 도/소매업 지수는 95를 기록하며 업종별로는 다소 상이한 모습을 나타냈는데, 도/소매업의 경기전망지수가 종합지수와 제조업 지수에 비해 다소 낮게 나타난 것은 최근 벌어진 물류대란과도 연결지어볼 수 있는 문제다.
이는 대내외적 경기 불안 요소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장벽, 해운·조선 업계의 구조조정, 가계부채 급증, 북한의 5차 핵실험 여파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등에 대한 여지가 남아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연례행사처럼 된 추경 또한 단기간의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플러스 요인일 수 있지만 자칫 정부 주도의 일회성 지원책(재정지출, 통화완화)에 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평가된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