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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재계 연말 인사] ①삼성그룹, 이재용식 ‘선택과 집중’ 속도 낸다

결과주의, 신상필벌(信賞必罰) 원칙 강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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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황수오기자 |  2016.10.06 11:53:40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의 올 연말인사가 주목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 했던가. 삼성그룹의 지난해 연말 인사를 잘 들여다보면 올 연말 분위기가 짐작된다. 삼성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선택과 집중, 신상필벌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재계에서는 이런 스타일이 올 연말 인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CNB=황수오 기자)


전자·바이오·금융 3대축으로 혁신

성과주의 원칙 지키며 혁신에 방점 

‘갤노트7’의 리콜 사태 변수 등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지병으로 쓰러진 뒤 처음 맞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이재용식 색깔’을 분명히 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원칙은 ‘신상필벌’과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실적이 좋은 계열사는 과감히 밀어주고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곳엔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는 식이다. 


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삼성의 사업구조 재편이 배경이 되고 있다. 


삼성의 경영혁신은 2013년 연말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문을 삼성에버랜드에 넘기면서 시동을 걸었다. 


2014년엔 삼성SDS, 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 삼성SDI 등 핵심계열사들이 줄줄이 합병·이전 등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 등 4곳을 한화에 매각한 데 이어 삼성SDI의 케미컬 부문 등 3곳을 롯데에 넘기는 등 방위·화학 사업을 정리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도 성사시키며 몸집을 상당히 줄였다.


이처럼 이 부회장의 삼성 혁신은 ‘핵심사업’만 키운다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전자·바이오·금융을 3대축으로 몸집을 ‘작고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런 맥락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성증권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삼성SDI,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디스플레이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따라 성적표가 좋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증권, 삼성전기에서는 대규모 승진이 있었다. 반면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는 승진자 수가 줄었다. 


올해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짐작된다. 이 부회장은 이미 방산과 화학 등 2등 사업을 팔고,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전자는 대체로 무난했다. 삼성전자는 전년도에 비해 상반기 이익이 9.2%, 삼성물산, 삼성중공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SDI는 실적이 부진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과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것이 이유로 꼽힌다. 삼성SDS는 전년도에 비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3.6%, 삼성전기는 43%, 삼성SDI는 1877.3% 줄었다.  


이대로 신상필벌이 이뤄진다면 삼성전자 등은 대규모 승진이 예상된다. 


하지만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 상태다. ‘갤럭시노트7’의 전량 리콜 사태다. 이번 리콜 사태로  삼성전자는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됐다. 


하이투자증권은 갤노트7의 리콜 비용과 제품 판매 차질에 따른 기대 영업이익 감소분을 감안하면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보다 최대 1조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리콜이 배터리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갤럭시노트7을 생산·판매한 삼성전자는 물론 문제의 배터리를 공급했던 삼성SDI에도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 실적부진의 늪에 빠진 삼성SDS의 몸집을 줄이기 위해 물류사업부문을 분할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따라서 연말 인사는 이런 사업재편이 신상필벌 원칙과 맞물려 진행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이번 연말인사에서는 이 부회장의 선택과 집중이 상당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인사가 사업재편과 맞물려 있는 만큼 단순히 실적으로만 평가하기보다는 구조 혁신을 염두에 둔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NB=황수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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