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의 어울림누리 전경(사진= 김진부 기자)
고양문화재단(대표 박진)은 26일 대대적인 조직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2014년 12월 2일 고양문화재단 간부직원 리허설에서 발생했던 일명 '막말파문' 이후 고양시의회의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와 고양시 특정감사를 거쳐 인사위원회를 통해 7명 중징계,4명 경징계 처분한 바 있다. 이후 고양문화재단의 조직혁신 대책을 마련해 이번 조직개편 단행에 이른 것.(CNB뉴스 2015년 12월 30일자 "고양문화재단 '막말파문' 1년 만에 종지부...중징계 등 총 19건 문책" 참조)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 2015년 12월 29일 시의회에 제출된 (재)고양문화재단 운영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활동결과 보고서에 따라 시의회의 지적 및 권고사항을 따랐다. 또한 재단 내 직원 참여, 창조적 혁신 추진 T/F팀을 구성해 20여회에 걸친 토론을 거쳐 '고양문화재단의 조직혁신 대책'을 마련해 이번 조직개편안이 최종적으로 마련됐고 21일 최성 고양시장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의 개괄적 내용은 시민문화본부와 문화예술사업본부를 문화사업본부로 통폐합해 3본부를 2본부 체제로 개편하고 감사업무와 법무업무를 전담하는 감사실을 신설해 감사의 전문성 증대 및 각종 개인비리 척결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따라서 문화사업본부장에 백성현 전 문화예술사업본부장이 임명돼 박상철 경영관리본부장과 함께 2본부를 맡는다.
또한 소송 및 법무와 관련해 체계적인 관리를 추진하고 경영기획팀에 집중됐던 업무인 회계, 인사, 예산 등을 분산 조정해 대외협력실이 예산을 담당하고, 정책기획팀이 인사, 경영지원팀이 회계를 담당하게 했다. 아울러 전략적 사업 마케팅을 위한 사업마케팅팀을 신설해 공연, 전시, 교육사업의 수익 증대에 역점을 뒀다.
조직개편으로 인한 인사발령 요인 및 간부급 인력 충원
고양문화재단은 이번 인사 전보의 기본 원칙으로 성실성, 전문성, 창의성, 헌신성, 자발성 등 인사 5개 기본 원칙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막말파문'사태에서 단체행동 가담자에 대해 징계받은 간부는 이번 인사에서 보직부여에 원칙적으로 제외됐으나 그 밖의 결격사유가 발생하지 않은 일부 강부에 대해 전문성을 고려해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간부급을 전문기간제 및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으로 1급 1명, 2급 3명, 3급 2명 5급 신규 5명 등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는 간부급의 퇴사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고 현재 문화재단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재단의 혁신을 위해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방안이다.
각 분야 별로는 감사실장으로는 감사 및 법률전문가, 대회협력실장으로는 커뮤니케이션 및 PR, 홍보 전문인력, 시민문화사업팀장은 축제기획 전문가, 무대운영팀장은 무대팀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미래지향적 조직운영 전문가 등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앞으로 1년간 시행한 후 용역결과에 따라 개선이 필요할 경우 추후 재조정할 예정이다. 일례로 사무처장을 두는 방안이나 직급체계를 개선하는 것 등으로 보다 세부적으로는 시민문화사업팀을 축제사업팀과 교육사업팀으로 분리하거나 고객지원팀의 시민친화적 사업확장 검토 등이다.
한편 '막말파문'으로 인해 직원들 간에도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2015년 12월 당시 문화재단 감사담당 등 4명이 명예훼손, 무고,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한 박상철 경영지원본부장은 당시 불기소처분됐다. 이 후 박상철 본부장이 상기 4명을 명예훼손, 공동감금 및 공동강요 등으로 맞고소해 기소됐으나 지난 9월 9일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이에 검찰은 고등법원에 항소했다. 이번 재판은 결국 대법원에서 이들 개인 간의 법적 시비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