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타자 두 명이 같은 날 나란히 홈런포플 쏘아 올렸다.
26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며 2회말 1사 1루 상황에 들어선 첫타석에서 상대 선발 브레이든 시플리의 시속 147km 몸쪽 포심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경기가 오리올스의 2:1 승리로 끝나면서 이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되었다. 김현수의 홈런은 52일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이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도 이날 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3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 5-5로 맞선 7회말 2사 1루에 타석에 나와 상대 투수 코다 글로버의 시속 155km 싱커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그러나 팀이 상대에게 재역전을 허용, 7-10으로 패하면서 강정호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강정호는 이 홈런으로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내야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20홈런을 기록하는 선수가 되었다.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는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4경기 만에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