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지난 8일 관내 복숭아 세균성구멍병 방제를 위한 특별교육이 농업기술센터 내 농업인교육관 대강당에서 시행됐다.
당초 계획인원 200명을 훨씬 초과하는 270여명이 교육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교육에서는 매년 복숭아 농사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세균성구멍병의 발생원인과 체계적인 방제기술을 중심으로 한 복숭아 병해충 방제요령 전반에 대하여 심도있는 교육이 이뤄졌다.
세균성구멍병은 복숭아 뿐만 아니라 자두, 살구, 매실 등 거의 모든 핵 과류에서 발생하는 병으로 병원균은 가지의 껍질이 파괴된 부분에서 잠복 월동하다가 잎의 기공이나 바람에 의해 생기는 잎의 작은 상처를 통해 침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산은 올봄 복숭아 생육초기에 강풍을 동반한 잦은 강우의 영향으로 남산, 자인, 용성면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복숭아 세균성구멍병이 크게 확산되었으며 이중 일부 심하게 발생한 농가의 경우는 낙엽과 낙과현상까지 나타나 수확을 거의 포기하는 수준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시는 올해 심하게 발생한 우심지역은 내년에도 재발병이 우려된다고 판단하고 복숭아 세균성구멍병 확산방지와 아울러 재배 농업인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하여 이번 특별교육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교육에서 소개된 방제대책으로는 병든 가지제거와 배수철저, 균형시비 등의 경종적 방제에 대한 설명에 이어 약제방제 체계로 발아 전 석회유황합제 살포와 생육기의 마이신계통 약제 및 아연석회액 살포, 수확기 이후의 석회보르도액 살포요령에 대한 체계적이고 상세한 설명이 이루어져 앞으로 효율적인 병해충방제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이다.
한편 이강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개강식 인사말에서 "지난달 우심지역 3개 면을 대상으로 실시한 복숭아 세균성구멍병 발생실태 조사결과를 토대로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 농작물 긴급 병해충 농작업 지원 사업비(도비 100%)를 신청하여 5천 1백 5십만원의 사업비를 확보, 금후 우심지역 긴급 동시방제를 위한 농약대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