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가 특유의 '병맛', '19금' 유머 코드와 더 풍부해진 정치, 사회 풍자로 돌아왔다.
3일 첫 방송된 tvN 'SNL코리아8'은 걸그룹 걸스데이의 민아를 첫 호스트로 내세우고, 신동엽, 유세윤, 권혁수 등의 기존 크루들과 탁재훈, 이수민을 포함한 신입 크루들이 고루 활약하는 새로운 코너들을 선보였다.
특히 이 날 방송에서는 한동안 '풍자가 사라졌다'는 비판을 듣던 'SNL코리아'가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녹여 낸 순간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가정용 전기고문'이라는 제목의 콩트에서는 누진세 때문에 전기 고문을 망설이는 고문 전문가를 내세워 여름철 누진세 논란을 풍자했다.
게임 패러디 코너인 '폭행몬GO'에서는 여행 중 '몰카몬', '청탁몬'등과 마주친 주인공이 '김앵란몬' 등을 이용해 물리친다는 내용을 담아 최근 논란이 된 진천 선수촌 수영장 몰카와 김영란법 등 각종 사회 문제를 '병맛' 코드로 풍자하기도 했다.
'SNL코리아'의 대본 리딩 현장을 패러디한 코너에서는 풍자 멘트를 빼려는 기존 크루에게 신입 크루가 "그걸 왜 빼요? 다들 풍자 때문에 SNL 보는 거잖아요"라고 돌직구를 날리는 '셀프 디스'로 풍자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탁재훈이 진행하는 새 코너에서는 사드 배치 문제를 언급하고, 녹조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정치인을 패러디하는 등 예전보다 더 직접적으로 정치 소재를 다루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