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기자 | 2016.08.24 08:55:28
경상북도의회 홍진규 의원(군위)은 23일 연 제287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K2․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경상북도의 부적절한 대응을 엄중히 비판하며 이에 대한 도지사의 입장과 강경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홍진규 의원은 발언을 통해 "K2이전은 총선, 대선 등 각종 선거 때마다 대구 시민들이 요구하는 단골 공약이었다. 대구시가 기술적으로나 주민 보상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전투기 소음은 경상북도로 내보내고 대구공항 및 그 주변지역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이익은 대구시가 얻겠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한다.
또 "대구시는 언론을 앞세워 마치 K2와 대구공항이 경상북도에 들어서기만 하면 인구증가, 세수증대, 고용창출 등 지역발전 효과가 대단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경상북도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득과 실을 숨김없이 도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의 "정부 T/F 3차 회의에서 확정된 대구공항 통합이전 방식과 추진일정에 맞춰 연말까지 이전후보지를 선정하는 등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는 공식 입장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된 경상북도의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주장하며 다음의 4가지 쟁점사안에 대한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첫째, 대구시와 정부가 언론을 통해 이전 후보지로 경상북도를 지칭하면서 도와는 어떠한 실무협의나 회의정보 조차도 듣지 못했다는 사안의 사실여부를 지적하며 국방부와 경상북도의 재협의를 제안했다.
둘째, "이전 후보지와 그 주변은 소음공해와 개발제한으로 인해서 주민들의 재산가치 하락이 이전지원비로 거론되는 3천억 원 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구시민보다 이전 후보지의 우리도민들에게 충분하게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문했다.
셋째, "국방부가 선정할 이전 후보지에 대해서 대구시는 시민들의 이용 편리성만 강조하고 있다. 언론에서 인구증가 효과가 최소 1만 명이라고 하는데, 30분 거리에서 출․퇴근하지 누가 이사를 오나?"라고 지적하며 대구시로의 인구유출을 걱정했다.
넷째,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된 상황에서 정부가 대구~김해간 철도, 도로 등의 접근 인프라를 완비하면 김해신공항으로 항공수요가 쏠려 대구공항 통합이전 이후 적자를 핑계로 민간공항은 폐쇄되고 군사공항만 남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우리 도의 면밀한 분석과 중앙정부의 정책적 담보확보를 주문했다.
홍진규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300만 도민의 재산권과 안정된 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도지사의 대구공항 이전에 따른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