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 단가를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으로 학생들의 식비에 사용되어야 할 2억3000만 원의 급식 대금을 가로채고 학교 영양사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납품업체 대표 남 모(39세, 남)씨와 저질의 급식 납품을 눈감아주는 댓가로 금품을 수수한 고교 영양사 박 모(37세, 여)씨, 최 모(34세, 여)씨, 초교 영양교사 이 모(42세, 여)씨 등 총 7명을 검거해 이중 급식업체 대표 남씨와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받은 영양사 박씨와 최씨 등 3명을 사기와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영양교사 이씨 등 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학교급식 납품업체 대표 남씨는 지난 2012년 9월경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의 명의를 대여 받아 사업체 3개를 운영하며 경기도 소재 학교(초, 중, 고)에서 발주한 조달청의 급식물품 구매 공개경쟁 입찰 시 타 업체보다 현저하게 낮은 입찰가로 참여해 모두 49회에 걸쳐 28억5000만 원 상당을 낙찰 받아 식재료를 납품하던 중 용인시 소재 4개 학교(고교3, 초교1)에 납품 단가를 평균 2배 이상 부풀려 대금을 청구하는 수법으로 2억3600만 원 상당을 가로채고 학교 영양사 등에게 납품 편의 대가로 그 중 1억13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학교 등 단체 급식비리에 대한 수사를 확대 할 방침이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