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체를 운영한다는 등 재력을 과시하며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미끼로 선이자만 받아챙기거나 나체 동영상을 받고 협박해 성폭행까지 일삼은 30대 사기 피의자가 검거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인터넷포털 사이트에서 대출을 알아보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대출을 받으려면 선이자를 먼저 납부할 할 것을 요구하여 이를 받아챙기는 수법으로 총 24명으로부터 2800여만 원 상당을 가로챈 A(32)씨를 검거해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특히, A씨는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여성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미끼로 나체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하여 휴대전화로 전송받고 피해자들에게 돈을 보내지 않으면 이를 가족들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신분증 300여 장의 사진을 발견했으며, 이 과정에서 A씨로부터 감금되어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피해자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