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는 8.15 광복절을 맞아 '끌려간 삶, 아물지 않은 상처'라는 주제로 8월 11일부터 9월 2일까지 시청 등 3개소에서 기록물 순회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순회전시 일정을 보면 시청은 8월 11일부터 19일 오전까지, 선바위도서관은 8월 19일 오후부터 26일 오전까지, 태화강역은 26일 오후부터 9월 2일까지이다.
이번 전시회는 식민지배 우리 민족의 암울했던 역사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실상이 담긴 기록물 24건, 55여 점이 전시되며,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울산에서 작성된 토지조사부, 지번별 조서, 범죄인명부 등도 최초로 공개되어 함께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시민들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실상을 알려 식민지배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정립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은 일제가 1937년 중‧일 전쟁을 일으킨 다음 해인 1938년 '국가총동원법'을 만들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자행됐다.
일본 정부와 기업은 공권력을 앞세워 한반도의 인력과 물자를 의무적인 '공출(供出)'이라는 명목 아래 강제로 수탈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