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체육고(교장 이상락)는 10일 새벽 펜싱 출신 박상영 선수가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에페 부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상영 선수는 10일 새벽에 벌어진 남자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우수한 기량과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결승전에서 헝가리 선수를 15대 14로 물리치고 감동의 순간을 연출했다.
박상영 선수는 재학시절 성실한 태도로 개인연습을 하는 등 펜싱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연습벌레' 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2학년 때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일찌감치 미래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예약하기도 했다.
그동안 경남체육고등학교는 지난 1985년 개교 이래 여러 차례의 올림픽과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입상자를 배출했지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없었다.
경남체고는 전 동문들이 한마음으로 후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지난 2014년 본관 앞에 올림픽 금메달 흉상 좌대를 마련하고 그 주인공의 탄생을 기다려 왔다.
흉상 좌대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경남체고 출신 선수를 위해 흉상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흉상 좌대의 주인공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펜싱 에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27회 졸업생(2013년 졸업)인 박상영 선수가 첫 영광을 안게 됐다.
한편 경남체고는 이번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5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대회 첫날 정보경 선수(2009년 졸업)가 유도 –48㎏급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획득하는 등 이번 올림픽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