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26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마련된 삼성 갤럭시 S7·S7 엣지 체험관을 찾은 시민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가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도 ‘깜짝실적’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8일 연결기준 매출 50.94조원, 영업이익 8.14조원의 201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48.54조원 대비해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9조원 대비 18% 늘었다. 전 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개선을 “IM, CE 등 세트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모두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 부문에서 선전한 결과”로 설명했다.
부문별 성적표를 보면 스마트폰이 속한 IM 부문의 실적이 단연 두드러진다. 매출액 26조 5600억 원에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4조 3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기 S7과 갤럭시 S7 엣지의 높은 완성도가 판매 실적으로 이어진 것.
부품사업은 전반적인 부품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반도체 부문은 매출 12조 원에 영업이익 2조 6400억 원을 벌어들였다. 반도체는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20나노 D램과 V-낸드, 14나노 모바일 AP 등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6조 4200억 원, 영업이익 1040억 원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판매 확대, LCD(액정표시장치) 신공법 수율 개선, 대형 TV용 패널 판매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꼽혔다.
CE 부문도 선전했다. 매출 11조 5500억 원에 영업이익 1조 30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1조600억원) 이후 7년 만의 최고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공략한 TV, 냉장고, 에어컨 등에서 두루 좋은 판매 성과를 내며 전체적으로 놀라운 성적을 일궜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2분기의 호실적은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가전이 이끄는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뒤를 탄탄히 받치며 전 사업 부문이 고루 좋은 실적을 낸 결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측은 “하반기에도 탄탄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