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16.07.27 11:10:51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과학교육원에서 열린 1급정교사 자격연수에서 화학·지구과학·생물교사 156명을 대상으로 알파고시대의 교육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 교육감은 고 신영복 교수의 글귀를 인용하며 “공부는 망치로 하는 것이고 우리를 가둬놓고 있는 생각의 틀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이어 “우리는 여전히 줄 세우기식 공부를 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정답만을 요구하는 지금의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과 꿈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경쟁과 점수로 학생을 평가하는 오늘의 교육이 교육을 망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1970년대와 현재 청계천 사진을 보이면서 “청계천은 40년 전과 비교해 엄청나게 바뀌었는데 고교평준화를 빼 놓고는 교육의 내용과 방법은 바뀌지 않았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인구도 급격히 줄고 있고 앞으로 5~10년 사이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상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발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 교육이 일대 전환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매우 소중한 미래자원”이라며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학생들을 통제의 대상이 아닌 존중의 대상으로 봐 달라”고 당부하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한편 특강에 이어서 간담회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한 교사는 이 교육감에게 “교사를 위한 힐링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이 교육감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근본적으로는 선생님 본연의 업무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