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명작무대 '햄릿'이 오는 29일에서 31일까지 강동 정자항 남방파제 특별무대에서 오후 8시에 막이 오른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이 품격높은 문화콘텐츠로 제작한 '햄릿'은 여름 휴가철 해변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공연으로 지역의 새로운 명품 문화관광콘텐츠로 발전할 전망이다.
특히,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명작 '햄릿'을 각색이나 원전의 변형 없이 정통공연으로 제작하여 명작의 감동을 객석에 전해주는 각별한 의미의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김석만 교수가 예술감독 자문을 맡아 직접 번역한 이번 공연의 주역인 햄릿은 지난해 전국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울산출신의 배우 정재화 씨가 주인공 햄릿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에서 활동 중인 배우 이현철, 하광준 씨를 포함하여 김호성, 김동헌 등 울산출신의 20대 배우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햄릿'의 주요 출연진으로는 연기파로 검증된 우리나라 중견연기자들이 배역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국립극단 단장 출신의 연기파배우 정상철 씨가 왕인 클로디어스역, 연극 에쿠우스로 그 명성을 확인한 이승호 씨가 선왕역, 김동훈연극상을 수상한 이인철 씨가 폴로니우스역, 국민배우로 불리는 최주봉 씨가 묘지기역을 맡아 명품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셰익스피어 작품들이 대부분 남성위주의 시대상을 반영한 배역이지만 '햄릿'에는 비련의 여인 오필리아와 운명에 희생당하는 거트루드도 작품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필리아역에는 영화 '투캅스 3'의 여주인공 출신의 권민중 씨, 거트루드 배역에는 국립극단에서 주연으로 활동한 곽명화 씨가 맡아 두 여인의 비극적인 운명이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햄릿'공연의 예술 감독과 연출은 제23회 전국연극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울산문화예술회관 박용하 감독이 맡았다.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재경 씨가 기술 감독을, 주진 씨가 무대감독을 맡았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김광래 관장은 "세계적인 명작인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을 직접 제작하여 여름 휴가철에 해변에서 공연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울산광역시의 품격높은 문화 예술적 수준을 대 내‧외적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과 격려를 부탁했다.
-햄릿 줄거리-
덴마크의 엘시노성, 국왕이 타계하자 왕의 동생 클로디어스는 전왕의 왕비이자 형수인 거트루드를 아내로 맞이하고 왕위에 오른다. 왕자 햄릿은 어머니의 성급한 재혼에 충격을 받고 있던 중 선왕의 유령이 나타나 자신이 동생에게 독살되었다고 말한다.
햄릿은 유령의 존재를 의심하면서도 왕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국왕 살해 사건을 연극으로 해 보인다. 왕의 안색이 변해 일어서자 햄릿은 숙부의 범행에 대한 심증을 굳힌다. 그 뒤부터 실성한 척하며 왕을 죽일 기회를 노리는데 재상인 폴로니우스를 왕으로 오인해 죽이게 된다. 그러자 햄릿을 사랑하던 폴로 니우스의 딸 오필리어는 괴로운 나머지 미쳐서 죽게 된다.
왕은 햄릿을 영국으로 보내 죽이려 하지만 햄릿은 돌아온다.
폴로니우스의 아들 레어티즈는 왕과 짜고 햄릿을 죽이기 위해 칼에 독을 바른 뒤 왕과 왕비 앞에서 검술 경기를 벌인다. 그러나 왕비는 독주에 죽고 국왕과 레어티즈는 햄릿의 칼에 죽는다. 레어티즈의 독묻은 칼에 찔린 햄릿 역시 왕을 죽인 뒤 숨을 거두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