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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남명학사 조기 건립 가속화

올해 10월 말 착공 예정, 2018년부터 도내 서민자녀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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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우권기자 |  2016.07.14 08:41:43

경남도는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는 도내 서민자녀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서울 강남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학생 기숙사인 남명학사가 13일 개최된 서울특별시의 도시․건축 공동위원회와 경관심의위원회에서 용도변경과 경관심의가 동시에 통과됐다고 밝혔다.


남명학사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가 모두 완료된 것이며, 이에 따라 남명학사* 건립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명학사 : 조선 중기 영남학파를 대표하는 유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의 호를 따서 명명하였으며, 도내 학생들이 조식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사랑과 면학에 정진하라는 의미를 담았음.


남명학사 건립사업은 홍준표 도지사가 지난 해 7월 1일, 민선 6기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서울 강남에 대학생 기숙사를 짓겠다고 밝히면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경남도가 아닌 서울특별시에 기숙사를 짓는 만큼 행정절차 등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지난해 9월 21일, 경상남도, 서울특별시, 강남구가 남명학사 건립 협약을 체결하면서 남명학사 건립이 본격화 됐고, 지자체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추진돼 왔다.


협약서에 따르면 경상남도는 도내 서민자녀들을 위한 남명학사 부지를 매입하고, 강남구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고, 서울특별시와 강남구는 남명학사가 건립되기 위한 행정절차가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돼 있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LH 공사로부터 지난 해 12월 KTX 수서역 인근인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동 632번지의 4,480㎡(1,355평)의 부지 매입을 추진했으며, 현재 시가로 400억원에 거래되고 있는 부지를 조성원가에 불과한 88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는 지구단위계획상 도서관 용도이었으나, 남명학사 건립 협약에 따라 지난 5월 강남구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고, 7월 13일 서울시 용도변경 및 경관심의를 동시에 통과함으로써 사전 행정절차가 마무리 됐다.


지역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큰 도서관보다는 작은 도서관을 설치한다는서울특별시와 강남구의 도서관 정책방향과도 부합했을 뿐만 아니라, 서울특별시에서도 지방출신 대학생을 위한 공공기숙사를 운영하는 정책을 펴고 있기에 서울특별시와 강남구의 적극적인 행정지원 속에서 사전 행정절차를 빠르게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사전 행정절차가 마무리 된 만큼,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는 도내 서민자녀 대학생을 위해 이르면 올 10월에는 착공해 2018년부터는 서민자녀들이 남명학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부의 대물림, 신분의 대물림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서민자녀들이 교육을 통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소재 대학생 기숙사인 남명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대학 재학생 주거복지를 위한 남명학사만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하여 초․중․고생 시기부터 취업 시기까지 전폭적인 투자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경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사업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초․중․고생 시기에는 1인당 50만원 내외의 여민동락 교육복지카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대학 입학생에게도 1인당 3백만원의 장학금을 170명에게 이미 지원한 바 있다. 


또, 마지막 취업단계에서도 서민자녀들이 우선 취업할 수 있도록 도․기업․학교간 인력 채용 프로그램(기업트랙)을 통해서 취업까지 지원해 나가고 있다. 한편 홍준표 지사 이전에도 경남도에서는 재경 기숙사를 검토했지만 추진하지 못했었다.


김혁규 도지사가 선거 공약으로 재경기숙사를 내걸며,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됐지만 무산되었고, 2007년 김태호 도지사는 설립방안 용역까지 실시했으나 재원 마련과 부지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실현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홍준표 도지사는 빈부격차, 소득격차, 취업격차는 교육격차에서 비롯되기에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사회, 서민자녀들이 교육을 통하여 희망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남명학사 건립을 강하게 추진해 왔다.


그간 어려움이 있었던 부지 문제는 서울특별시, 강남구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해결했고, 재원마련의 어려움도 행정개혁과 재정개혁으로 도비 한푼 투입하지 않고 남명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남명학사는 경남발 공공개혁의 성과로 지난 해 경남개발공사가 창사 최초로 경남도에 배당한 200억원을 재원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별도의 도 예산은 투입하지는 않고 있다.


경남도는 남명학사가 건립되면 서민자녀의 주거비 부담이 크게 줄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 소재 대학가 원룸 임대료와 식비를 포함하면 월 100만원 정도 소요돼 서민자녀들에게 큰 부담이었다.


남명학사가 건립되면 서민자녀들의 부담금은 식비를 포함해 월 20만원 이내로 1/5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게 돼 주거비 부담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학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남명학사는 한적한 주택지구내에 건립되며 주변이 작은 야산으로 둘러싸여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고 경남과의 접근성도 편리하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시내버스로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개통 예정인 KTX 수서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현재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부내륙고속철도(KTX)와 연결되면 진주까지 1시간 40분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남명학사는 도내 출신 대학생만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명소가 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주민의견을 수렴하였으며, 그 결과  강남구 내 14개 공공 도서관 중 2번째로 큰 면적인 320평 규모의 공공도서관을 조성해 강남구에서 운영토록 할 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학사 주차장을 개방하고 기숙사 입주 학생들이 지역 내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학습지도 멘토링 사업, 재능기부 또는 봉사활동 등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광주, 제주 등 전국 7개 시․도에서 재경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는 재경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지 않아, 남명학사가 건립되면 영남권 시·도 중에서 최초의 재경기숙사가 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남명학사를 조기에 건립해 서민자녀들의 주거비 부담을 1/5 수준으로 대폭 줄이고, 돈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 며 "남명학사가 서민자녀들의 새로운 꿈과 희망의 터전이 되는 동시에, 경남 미래 50년을 이끌어 갈 지역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기숙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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