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16.06.29 15:42:08
"학교교육은 개개인의 역량과 잠재력,소망 일깨워주는 교육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세월호 희생은 국가적 책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9일 오전11시 경기도교육청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야간자율학습은 적절치 못한 정책"이라며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폐지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교육감 당선 당시 당선증을 교부 받으러 경기도선관위를 방문했을때와 똑같은 옷을 오늘 입고 나왔다"며 지난 2년간 교육감으로서의 기쁨과 고뇌 등을 되세겼다.
이 교육감은 "학생중심 현장중심이었다. 지난 2년, 경기교육은 혁신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을 만드는 일에 정성을 다했다. 이 힘의 동력은 학교 현장에서 함께한 선생님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경기교육은 혁신교육을 기반으로 학생중심 현장중심 교육을 실천했고 학생들을 교육과 학교의 중심에 두고 스스로 자신을 발견하고 변화시켜가는 기반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천개의 길을 찾아 갈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 가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한 "무엇보다 학생을 학교의 중심과 교육의 중심에 두는 관점의 혁신은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다.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에 역점을 두고 학교민주주의, 안전한 학교를 추구하면서 교육재정 문제의 근본적 해결 등에 주력했다. 9시 등교, 혁신공감학교, 마을교육공동체와 꿈의 학교 등을 통해 학교문화를 변화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하지만 그동안 교육혁신을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여러가지 시행착오와 충분한 공감을 만들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며 지난 2년을 회고했다.
이어 임기 후반기 2년의 과제를 제시하며 "우리 학생들이 삶의 주체가 돼 미래를 살아갈 공감과 협력의 역량을 준비하는 혁신교육이 더욱 절실히 필요할때"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경기교육의 중심에 학생과 현장을 기초로 혁신교육과 혁신학교가 미래 교육과 미래학교로 발전해 갈 수 있는 초석을 확실하게 다져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416교육체제를 위한 실행파일을 만들어 각 학교가 주체적으로 이를 실천해 다양한 교육 변화의 열망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야간자율학습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드는 것"
남 지사와의 교육연정, "더욱 활성화 되길 기대"
"교육연정은 논리와 정치성 떠나 오직 학생만을 위한 것"
특히 이 교육감은 "오는 2017년부터 야간자율학습에서 학생들을 해방시키겠다"며 야간자율학습 폐지 의사를 밝혔다.
폐지 이유에 대해 이 교육감은 "지난 수십년간 지속되어 온 입시위주, 성적위주, 성과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야자라는 이름의 비인간적, 비교육적인 제도를 만들어 냇다"며 "이제 더 이상 우리 학생들을 야자라는 비교육적인 틀 속에 가두지 않겠다. 이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자신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야자라는 틀에서 해방돼 스스로 자신을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체계적인 자기완성의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학교의 공교육을 통해 학생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는 자율적 성장 과정을 만들어 준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 교육감은 이를 위해 "대학들과 연계해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와 관심분야를 스스로 찾고 자신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예비대학 교육과정 (가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원칙적으로 "오후 7시~9시까지 경기도 전역과 서울 외곽에 있는 모든 대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에는 교육부의 지원과 참여도 이끌어 내겠다. 이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논리적인 사고, 상상력의 확대, 지식과 정보 활용 능력을 길러 자신의 미래 진로를 준비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 교육감은 말했다.
또한 이 교육과정은 "인문학 분야는 물론 예술과 새로운 IT의 인공지능 분야까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 및 대학 측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교육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