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인공은 양산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노환중) 소화기 내시경실에 근무하는 이연경 간호사이다.
비행기 이륙 전, 갑자기 의료진을 찾는 다급한 기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이간호사는 자신이 간호사임을 알리고 응급환자가 발생한 곳으로 가보니 여승무원 혼자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것을 목격했고, 이에 환자 다리 쪽에서 다리를 주무르고 있는 보호자에게 자리를 비켜 달라 이야기 하고 다른 승무원에게 기내 제세동기를 요청했다.
승무원과 자리를 바꾸어 심장압박을 하면서 환자의 기저질환은 없는지, 의식을 잃기 전 상황을 확인하였고, 심장압박과 호흡을 하고 난 후 제세동기 작동을 시작했다. 환자는 기저질환이 전혀 없는 급작스러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몇 차례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 실시 후 환자는 신음소리를 내며 자발호흡이 돌아왔고 이를 확인하는 사이 공항의 응급구조팀이 도착해 응급구조사와 함께 곧 인근병원으로 후송되었고, 현재 퇴원해 안정을 되찾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일은 같이 지켜본 기내 다른 승객이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직원이라는 말을 듣고 병원에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해주어 알려지게 됐다.
이연경 간호사는 "병원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돌보고, 원내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막상 의료진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 심정지 환자가 생기니, 환자를 살릴 수 없을까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의료진 뿐 아니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2년에 한번씩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외 병원인증평가에 높은 점수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