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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60번째 원양승선실습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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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6.06.28 08:43:47

▲부경대 학생들이 출항을 앞두고 단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부경대)


오대양을 개척해온 부경대학교 원양승선실습이 올해로 60회째를 맞이했다.


원양승선실습은 선박기관운전 등 선박운용 전반에 대해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실습선박을 통해 바다에서 익히는 교육과정이다.


부경대는 27일 오후 남구 용호동 매립부두에서 이수용 총장직무대리, 김중균 수산과학대학 학장, 승선 실습학생 및 지도교수와 승무원,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원양승선 실습 출항식'을 가졌다.


우리나라 원양승선실습은 1957년 9월 부경대 전신 부산수산대 학생들이 대만 기륭항까지 원양 항해한 것이 국내 시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등 당시 부산수산대 54학번 학생 48명이 103톤짜리 소형 목선 홍양호를 타고 험난한 파도를 넘어 기륭까지 715마일(1150㎞)을 항해해 원양승선실습의 항로를 처음 개척한 것이다.


그 이후 60년 동안 부경대 원양승선실습과 해양탐사에 활용돼온 선박은 홍양호를 비롯 행어호 자산호 백경호 오대산호 관악산호 새바다호와 현재의 가야호와 나라호에 이르기까지 무려 13척에 이른다.


이 중 백경호(389톤)는 1964년 정부가 '수산입국(水産立國)'이라는 국정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건조한 실습선박이다. 우리나라 원양어업을 처음 개척한 역사적인 실습선박이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손수 '백경호(白鯨號)'라는 선박 이름을 붓글씨 쓴 명명장을 수여했고, 그해 12월 22일 부산 영도 대한조선공사에서 열린 진수식에는 당시 육영수 영부인을 비롯 문교부장관 등이 참석할 정도로 백경호 건조는 국가적 관심사였다.


그 후 부경대 학생들은 일본, 러시아, 중국, 대만, 필리핀, 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사모아, 하와이, 알래스카 등 세계를 누비는 원양승선실습을 통해 해양자원개발과 국제적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올해로 60회째를 맞은 원양실습의 항정은 총 2621마일(4218㎞)이다. 이날 출항식을 필두로 학생들은 실습선 가야호(1737톤·선장 김종화 교수)에 승선하여 부산을 출항해 기항지인 중국의 청도, 일본의 하코다데,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을 경유하여 30일 후인 내달 26일 귀항한다.


학생들은 항해 중 일본 북해도대학 등 자매결연대학과 수산·해양관련기관을 방문하여 우의와 친선을 도모하는 등 국위 선양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수용 총장직무대리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오늘날 수산강국의 기틀을 닦은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용기와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인류의 마지막 보고인 바다를 일구는 역군이 되어 달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CNB=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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