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복지발전을 위한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부경대 (왼쪽부터) 최승훈, 이수진 씨. (사진제공=부경대)
“버스에서 미처 내리기 전에 문이 닫혔을 때 기사에게 급히 알릴 수 있는 벨을 따로 설치하면 어떨까요?”
버스를 이용하며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았을 '긴급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학교 최승훈(24·해양수산경영학과 3학년), 이수진(23·해양바이오신소재학과) 씨가 제시한 '한 번 더 하차벨'이 그것.
이들은 버스에 빨간색 하차벨 외에 노란색 하차벨을 따로 설치하자고 주장했다. 만원버스에서 사람들에게 막히거나 교통카드 환승 인식이 안 돼 미처 정류소에 내리지 못했는데 문이 닫혀버리는 경우 이 벨을 눌러 못 내린 사람이 있다는 것을 버스기사에게 즉시 알리고 빨리 내릴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두 학생은 이 아이디어로 최근 부산복지개발원이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부산복지발전을 위한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최승훈 씨는 “등하교할 때 버스를 2번씩 갈아타는데, 사람들이 정류소에 내리지 못했을 때 버스기사를 향해 고함을 치고 겨우 내리거나 그마저도 전달이 안 되면 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자주 목격해 이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수진 씨는 “이 벨이 있으면 사람들이 많을 때도 버스기사와 소통할 수 있고, 승객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줘서 미리 서서 기다리지 않고 앉아서 기다릴 수 있어 안전사고도 예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국 대학 84팀이 참가한 이번 공모전에서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로 인정받아 상금 200만원의 대상을 받았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