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시장 최영조)는 압량면 부적리 고분군이 문화재청의 올해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정밀발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해 고분군 도굴 피해에 따른 추가 훼손을 예방하고 부적리 고분군의 성격을 규명해 향후 정비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실시된다.
시는 체계적인 발굴조사를 위해 매장문화재 전문기관인 (재)세종문화재연구원(원장 김창억)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문화재청으로부터 매장문화재 발굴허가를 받았다.
부적리고분군은 사적 제516호로 지정된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과 함께 경산지역에 위치했던 고대국가 압독국(押督國) 최고 지배자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이다.
하지만 그동안 정식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적으로 지정되지 못하고 도굴의 피해를 입는 등 훼손이 심했다.
현재 봉분 직경 20m, 높이 5m 정도의 대형 봉토분[高塚] 5기가 남아있으며,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이 중 한 기(BⅥ호분)가 조사될 예정이다.
김운배 문화관광과장은 "부적리고분군에 대한 긴급발굴조사를 통해 고분의 고고학적․역사적 성격을 규명하고, 새롭게 확인된 자료를 종합적으로 연구하여 정비․활용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