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UNIST(울산과기원, 총장 정무영)에서 과학과 예술, 인문학을 융합하는 ‘사이언스 월든(Science Walden) 콘서트’가 울산시민 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사이언스 월든 인문학 강연회를 개최하여 대중과 사이언스 월든의 철학 및 가치 공유와 인문학자의 강연을 통해 과학과 인문학의 접점을 모색하고 학제간 소통의 기회 마련하기 위함이다.
사이언스 월든 콘서트는 과학에 예술, 인문학을 접목한 강연 시리즈로 10월까지 총 5회 개최되며, 이번이 세 번째 콘서트다.
이번 콘서트의 강연자는 황종연 동국대 교수(국어문문예창작학부)다. 황 교수는 계간 문예잡지 ‘문학동네’ 창간에 참여했고, 팔봉비평문학상 등의 문학상을 수상한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평론가이다.
황 교수는 이날 '문학과 과학의 만남, 20세기 초 한국의 경우'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강연 내용은 서양 과학의 수용은 한국에서 문학적 모더니티가 성립하는 중요한 계기를 이루었다. 20세기 초 한국에서 서양과학을 대표한 이론이었던 진화론은 한국인이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왔다. 그것은 유교에서 과학으로, 윤리에서 물리라고 요약할 만한 변화이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각각 계몽사상과 낭만주의라고 부를 수 있는 사조가 출현했다. 전자를 대표한 이광수는 오카 아사지로, 에른스트 헤켈 등의 저작을 통해 배운 진화론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탈마법화된 세계관과 근대적 주체성의 형상을 제시했고, 후자를 대표한 변영만은 진화론에 대항해서 주역의 우주론과 에머슨의 영성주의를 절충한 낭만적 비전을 창출했다.
사이언스 월든은 과학기술에 예술과 인문학을 융합함으로써 인간소외, 소통부재, 경제적 어려움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학예술 연구 프로젝트고 이 프로젝트는 사회 문제 해결에서 나아가 문제 해결의 경험들이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으로 연계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