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임진왜란(1592년) 발발 424주년을 맞아 25일 오전 10시 충렬사 내 본전과 의열각에서 순국선열들의 위업을 널리 선양․추모하기 위해 '충렬사제향'을 봉행한다.
이날 제향은 김석준 교육감 비롯해 각급 기관장, 유림, 선열의 후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다. 김석준 교육감이 헌관(나라에서 제사를 지낼 때 임시로 임명되는 제관)을 맡아 제향 봉행과 음복례를 진행한다.
제향 봉행은 집례의 개제선언(집례가 제향의 시작을 알리면 헌관이 본전의 문을 열고 촛불을 켬)을 시작으로, 제관 재배(절을 올림) → 참례자 배례(기립목례) → 수위전 분향(향을 피움) → 배·종위전 분향 → 수위전 헌작(술잔을 올림) → 배·종위전 헌작 → 독축(축문을 읽음) → 헌화·분향) → 추모사 → 참례자 분향 → 제관 재배 → 참례자 배례 → 폐제 → 분축(축문을 태움) 등 순으로 50분간 진행된다.
제향의 헌관은 부산시, 시의회, 시교육청 순서로 윤번제로 위촉된다. 2014년 김종해 행정부시장, 2015년 이해동 시의회 의장에 이어 올해 김석준 교육감이 위촉됐다.
충렬사는 동래부사 충렬공 송상현 공, 부산진첨사 충장공 정발 장군, 다대첨사 윤흥신 공을 비롯해 왜적과 싸우다가 장렬히 최후를 마친 민·관·군 등 93신위가 모셔져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충렬사제향은 임진왜란 때 왜군과 싸우다가 순절하신 선열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의식이다”며 “제향 봉행을 통해 호국선열의 정신을 이어받아 투철한 국가관 확립과 역사의식 고취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