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주시장학회에 20일 해동명필 심천 한영구 선생은 경주지역의 후학 양성을 위해 장학금 2천만원을 기탁했다.
심천 한영구 선생은 1940년 5월 5일생으로 경주시 건천읍에서 출신으로 화천 백석암 고경 스님 문하에서 6년간 유불 사상과 서예를 연마하고 소헌 김만호 선생과 시암 배길기 선생께 사사했다. 그 후 60년을 서예에만 매진,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행초서(行草書)와 전서(篆書)가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괄목할만한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아 '해동 명필'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난 4월 27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서예 인생 60년을 기념하여 개인 작품전을 열고, 수작 150여점 중 윤봉길 의사 출가명인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 즉 '대장부가 나라를 위해 집을 나가니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결기어린 각오가 심천 선생의 붓끝에서 다시 태어났다는 평을 들으며 많은 서예 애호가들로부터 주목을 끌었다.
또 심천 선생은 평소에도 지역 후학 양성에 헌신하여 그동안 배출한 제자만 5,000여명에 달하며 특히 최양식 경주시장도 제자이다.
심천 한영구 선생이 성황리에 개최한 한국미술관의 개인 작품전 수익금을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선뜻 전달했다.
한영구 선생은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고 저마다 재능을 발휘하기를 바란다."며 "경주시장학회가 지역 예술 인재육성에 앞장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최양식 경주시장(경주시장학회이사장)은 "예술가로서 또 선생님으로서 훌륭한 가르침을 주셨다"며, "이 세상을 바르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기를 바라는 심천 선생님의 마음을 우리 모두가 깊이 깨달을 것" 이라며 감사를 대신 표했다.
한편 심천 선생은 "시 공무원들이 참된 봉사자의 자세로 내적으로는 공직사회 청렴문화를 확산하고 외적으로는 늘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존경하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줄 것"을 바라는 뜻에서, 덕을 닦으면 하늘이 열린다는 의미를 담은 ‘수덕응천’ 친필 작품을 경주시 알천홀에 게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