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5.09 10:00:08
우 원내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총선 이전까지 얼마나 오만하고 불통,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했느냐. 권력기관을 활용해서 얼마나 정치적으로 이런저런 걱정들이 많이 나왔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 원내대표는 "조응천 의원이 알고 있는 어떤 구체적인 사안들을 나라에 시끄럽게 정쟁의 대상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한발 물러섰으나 이에 사회자가 '문고리 3인방이니 십상시니 이런 청와대 운영 방식 놓고 말이 많았는데 만약 그런 일이 반복되면 그때는 실상을 알리겠다는 경고냐'고 거듭된 질문에 “그렇죠. 실상을 알린다기보다는 만약에 그런 형태의 국정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저는 야당으로서 저는 더 강한 경고를, 견제를 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여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초점은 폭로에, 협박에 있는 게 아니고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 달라, 좀 더 소통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너무 공작적 차원에서 정치에 관여하지 마시라, 이런 취지로 충고를 드린 것"이라며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말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우 원내대표는 원내부대표단과 원내대변인단의 인선과 관련해 86운동권 그룹의 전면등장이라는 지적에 대해 “바꿔 말하면 새로운 정치세대의 전면 등장이라고 말씀드리는 게 더 정확한 것 같다”면서 “다양한 분야의 젊은 전문가들을 전면 배치해서, 운동권, 시민운동가 출신과 전문가의 조화 이런 것들을 보여드렸으며, 여기에 일관되게 담으려고 한 것은 더민주당의 새로운 정치세대의 책임성을 강조하는 그러한 콘셉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은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중에 어디서 가져가야 보느냐”라는 질문에 “이번에 여소야대를 만들어주신 민심은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견제하는 권한을 입법부가 가지라고 국민들이 주신 것”이라며 “그렇다면 아무래도 그런 견제의 역할을 강하게 할 수 있는 정당에서 국회의장을 맡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더민주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의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