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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당대회, 8월말~9월초 열기로 만장일치 합의

김종인 비대위 체제 4개월 연장…“빠른 시일 내 전당대회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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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5.03 20:53:04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50여분간 비공개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오는 8월말9월초 정기국회 이전에 정기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당 대표 등 새 지도부를 뽑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더민주당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6월 전대를 주장하는 측과, 연말 전대를 주장하는 측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민병두 의원 등이 내놓은 이 같은 절충안을 다수가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앞으로 4개월 더 연장돼 총 7개월 동안 활동하며 20대 국회 원 구성 등을 마무리하고,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에 차기 지도부에게 당권을 넘겨줄 전망이다.

 

이처럼 더민주당이 8월말9월초 전대론 쪽으로 서둘러 가닥을 잡은 데에는 당이 전대시기를 놓고 계속 논란을 벌이는 모습을 보일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연석회의 인사말을 통해 "그렇게 바쁘시다고 생각되면 하시라도 비대위를 해산하고 떠날 용의를 갖고 있다""원구성 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물리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를 해드리겠다. 더 이상 왈가왈부하는 상황을 피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가 8월말9월초 전대론 쪽으로 서둘러 가닥을 잡은 데는 전대 시기를 놓고 계속 논란을 벌이는 모습을 보일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광온 대변인도 연석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총선 이후 매우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받들어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정치를 바꿀 것인가 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민주당이 할 일이라는 인식을 같이 한 것"이라며 "더 이상 전대 시기를 놓고 당내 논란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건 피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큰 흐름에서 전대 시기를 놓고 더 이상 논란을 벌이는 것은 총선 민의로 국민들이 보여주신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바로 잡으라는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그래서 이 같은 논란을 종식하고 총선 민의를 더 확실히 받들어서 수권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발언들이 있었다며 일부 의원들의 발언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종걸 원내대표의 발언 뒤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홍근 의원은 총선 민심을 정확하게 봐야 된다. 3당 체제에서 더민주당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될 시기다.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논란을 벌일 게 아니라 더민주가 국민과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8월말~9월초에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다. 갑론을박을 더 이상 지속 말고 국민께 더민주당이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윤호중 의원은 정기 전대를 하기 위해서 지도부만 구성하는 게 아니라 시도당 개편, 지역위원회 개편도 해야 하기에 물리적으로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정당법 19조에 시도당 개편대회 소요되는 시간을 최장 3개월로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지도부 구성에 최소한 2개월, 시도당 개편대회 등 3개월을 정확하게 보면 5개월 이내에 전대를하는 것이 법리적으로 맞다. 총선이 끝난 날부터 따지면 913일 이전에 하는 게 맞다고 유권해석을 했다.

 

반면에 설훈 의원은 당 운영은 원칙대로 하는 게 좋다. 우리가 정한 규칙을 스스로 지키지 않은 적은 없는지 자성할 필요가 있다법적으로 가능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새 지도부를 구성해서 새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지지해 주시는 분과 국민 염원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조기 전대를 주장했다.

 

한편 더민주당은 연석회의 직후 당무위를 열어 경제위기 상황에 책임있게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경제비상대책기구를 설치하기로 의결하고 그 구성 권한을 김 대표에게 위임했으며, 이에 김 대표는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책위의장이 임명되면 일단 정책위의장에게 관련된 일을 맡기게 될 것이며 김종인 대표가 직접 챙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김 대표가 기구 위원장을 맡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건 제가 답 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인사는 송영길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추미애 박영선 이인영 정청래 의원, 김진표 당선인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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