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따르면 현재 양구 지역에 공급되는 수박 묘의 78%가 타 지역에서 수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쟁력 있는 수박을 생산하기 위해 지역 내에 육묘장을 설치함으로써 우량한 육묘를 생산해 농가에 보급해 고품질 수박의 생산여건을 마련하고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함으로써 농업소득을 증진하기 위해 수박 공정육묘장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군은 도비와 군비를 포함한 2억4000만원과 자부담 1억2000만원을 들여 남면 야촌리에 2350㎡ 규모의 양구 두레산수박공선출하회 야촌육묘장(대표 최현순)을 대상으로 오는 6월까지 수박 공정육묘장을 설치한다.
육묘장에는 공정육묘장(연동하우스)과 지붕 단창 개폐시설, 피목(필름), 자동화 시설, 차광 및 보온커튼 등이 설치되고 육묘 벤치(베드)와 양액 관수시설, 난방시설, 보일러, 발아실, 관리실 등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야촌 육묘장은 기존 1980㎡의 면적이 4330㎡로 확대돼 40만주의 수박 묘를 공급할 수 있게 되며 올해는 일부 공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30만주를 공급할 예정이다.
양구 수박묘는 지난해까지 양구지역 수박 재배면적 120㏊의 22%인 26.4㏊에만 공급됐으나 이번 공정육묘장 설치가 완료되면 전체 재배면적의 45%가량인 54㏊까지를 양구 묘로 공급하게 된다.
또 육묘 단가도 타 지역산 육묘보다 묘당 5~60원가량 저렴한 500원에 공급해 재배농가의 부담 경감 효과도 기대된다.
권은경 군 지역특화담당은 "야촌리 수박 공정육묘장은 수박 농사가 끝난 하반기에는 토마토와 오이 등 과채류의 육묘장으로 활용해 육묘를 타 지역으로 판매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양구 수박은 양구지역의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하며 육질이 단단해 타 지역의 수박에 비해 저장 기간이 길어 상인들로부터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