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지난 1일, 국제경주마경매회사협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그토록 염원하던 PARTⅡ 승격을 확정지어 드디어 경마선진국 반열에 발을 올렸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1일 이후에 진행되는 그랑프리, 대통령배, 부산광역시장배, 부산오너스컵, 코리아스프린트 등 5개의 대상경주도 한국경마 최초로 블랙타입경주로 등재될 예정으로 그동안 한국은 오스트리아, 폴란드, 네덜란드 등과 함께 PARTⅢ 국가로 분류되어 있었다.
한국은 지난 2014년 1월, 아시아경마계획위원회에 승격을 신청한 이래 그동안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그 결과 올해 3월과 4월 2달간 국제경주계획위원회와 국제경마연맹 집행위, 국제경매회사협회로부터 연이어 승격을 승인 받을 수 있었다.
PARTⅡ 국가로 승격돼 대상경주와 같이 굵직한 경주가 블랙타입경주로 인정될 경우 해당경주 순위마(1위~3위)들은 전세계 경매회사에서 발행하는 경매명부에 특별 표시된다. 즉 경주마들의 몸값이 그야말로 금값이 되는 것이다.
이는 국내 경주마생산 산업의 성장과 경주마의 해외수출 측면에 있어 상당한 효과를 가져 온다. 또한 경주 수준이 국제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이기에 한국마사회가 추진 중인 경마중계 수출사업도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혁신을 통해 한국경마와 경주마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다”며 “이 같은 노력이 있었기에 PARTⅡ라는 대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간 한국경마의 변화와 혁신 과정에서 갈등요소와 애로사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유관단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한국경마가 상품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을 더했다.
한국마사회는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많은 상금을 내건 국제경주를 꾸준히 개최하는 것은 물론 한국경주마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도 지속 마련할 계획이다.
우수 씨수말 도입을 통해 자원을 확보하고 육성훈련시스템은 물론 경주로와 같은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그 방안 중 하나.
또한 한국마사회는 향후 민간 경주마 생산 및 육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새로운 선진 제도도 적극적으로 이식할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경마관계자들을 위한 전문교육 체계를 새로 구축하는 한편 레이팅제도와 같은 현 경마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은 “오는 2018년 5월에는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다. 한국경마의 발전상 및 국제경주 등을 홍보하기에 절호의 기회”라며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국제적 역량강화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을 전했다. 또한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경마이미지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