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107석이 안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말이 유효하냐'라는 패널들의 질문에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당 떠나는 것과 동시에 비례대표를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큰 미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목표 의석수가 낮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 야당이 분열돼 국민의당이 생기고, 특히 호남에서 확보해주던 의석이 거의 불확실한 의석으로 변했다"며 "내가 무슨 비례대표를 떠나기 싫어서 일부러 의석을 낮게 잡았다고는 생각지 말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문제와 관련해 "(호남 후보 중에) 문 전 대표를 꼭 모셔야겠다는 몇 분이 계신다는 것은 저도 안다"면서도 "그러나 특정인을 위해 가는 것이 전체 호남 투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문 전 대표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문 전 대표 스스로 '내가 호남에 가서 유세를 도와줘야 호남의 득표가 더 잘될 수 있다' 이런 판단이 선다면 저로선 그걸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호남에서도 문 전 대표를 모셔다 유세하는 게 내 득표에 유리하다 하는 분들이 초청하면 그건 제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문 전 대표는 나름대로 지지세력 확보하는 노력을 하면 되고, 저는 문 전 대표의 반대되는 쪽에서 득표를 모아야 더민주 득표율을 올릴 수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호남이 와해되는 상황이어서 어떻게 하면 제대로 득표전략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게 제가 추구하는 선거전략의 전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안 대표가 야권연대 무산책임을 김 대표에게 전가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면피용으로 얘기하는 것이지, 실체와는 전혀 다르다"며 "당대당 통합 안하겠다는 것은 당 깨고나간 사람이라 안하려는 것이다. 통합 제의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한 장본인이 안 대표인데 그 책임을 어디 다른 데로 넘기려 하냐"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광주 판세에 대해 "광주 유권자들의 마음이 굉장한 상처를 입은 것 같고 그 상처를 쾌유시키는데 매우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도 더민주에 마음이 썩 돌아서지 않는 것같아서 가급적 광주에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 대표는 "광주 유권자들이 당신네들(더민주) 아무리 지원해도 해준 게 뭐냐는 심정에서, 사실 안 대표가 광주와 아무런 인연이 없음에도 하나의 반발심리로 국민의당 후보를 지원하는 과정 아니냐"고도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초청토론회의 모두발언에서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을 저지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가지면 경제도 죽고 국민도 죽는다”며 “무능이 힘을 가지면 국민에게는 재앙이다. 이제 바꿔야 한다”고 더민주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김 대표는 “국민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새누리당의 약속을 믿고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정권을 맡겼고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만들어줬다”며 “그러나 경제는 더 나빠졌다. 새누리당은 경제실패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성도 하지 않고 또 표를 달라, 과반의석을 달라고 하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명박 정부 5년, 박근혜 정부3년 새누리당 정권 8년의 경제는 완전히 실패했다. 각종 경제지표들이 매일매일 최악을 갱신하고 있다”며 “지표보다 더 처참한 것은 국민의 삶"이라며 구체적 민생파탄을 열거했다.
김 대표는 "20~30대 청년들은 온종일 이리 뛰고 저리 뛴다. 하지만 그들을 받아주는 일자리는 없다.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며 “40~50대 가장들은 새벽부터 밤늦도록 열심히 일한다. 그러나 쌓이는 것은 통장의 잔고가 아니라 빚이다. 모두가 노후준비는 꿈도 꾸지 못한 채 살아간다”며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은 어떤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자랑스러운 주역들이다. 그러나 지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삶을 살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경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다. 이번 20대 총선은 경제선거다. 새누리당 정권 8년의 경제실패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더민주에게 힘을 모아 달라. 더민주가 새누리당의 경제실패를 끝내고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으로 모두가 더불어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