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제1회 전국 이북 실향민문화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속초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고 타향에서 살아온 실향민 1세대 어르신들의 애환을 위로하고 실향민 2세대, 3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이북 실향민문화축제를 기획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축제는 실향민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남북 분단으로 단절된 이북문화를 복원하고 실향민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기획했으며 그동안 속초시립박물관에서 개최되던 피난살이 체험행사와 실향민문화축제를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시는 이번 축제를 1950년 6.25전쟁의 아픔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오는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대표적인 관내 실향민 정착촌인 청호동 아바이마을과 실향민 문화촌이 있는 속초시립박물관에서 축제를 개최한다.
속초시립박물관은 실향민 관련 각종 전시회를 열고 아바이마을에서는 실향민 함상 합동위령제, 피난 행렬·이산가족찾기 재현, 이북5도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탈북단체 공연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아바이순대, 감자막가리 만두와 같은 이북지역의 향토음식 시식회, 옛날 청호동의 풍경 재현, 전국 실향민 이야기 공모를 비롯해 실향민을 주제로 한 트레일러 영상도 제작할 계획이다.
속초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축제이니만큼 행사 내용에 내실을 기해 전국에 있는 실향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속초시는 실향민문화축제를 통해 실향민들의 생활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고 앞으로 이북5도 무형문화재의 발표회도 연례 행사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