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6.04.03 15:15:50
고양시병에 출마한 국민의당 장석환 후보는 1962년생으로 고양시 일산동구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년간 교수 생활을 했다. 대진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이며 아시아하천복원네트워크 의장을 맡고 있다.
장 후보가 출마한 고양시병에는 새누리당 백성운 후보,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후보가 출마했다. CNB뉴스는 선거사무실에서 국민의당 장석환 후보를 만나 정치를 하는 이유와 현안에 대한 생각, 각오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장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국민의당에서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치킨게임과도 같은 기존의 양당체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제3의 정책정당의 필요성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야당의 선명성으로 인정되고,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또 다른 반대 방향으로 가야 보수 결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무모한 양당체제가 아닌 제3의 정책정당인 국민의당의 방향과 저의 생각이 같아 국민의당에서 출마했다.
이것이 이번 선거의 프레임이다. 기존의 양당체제로 갈 것인가 아니면 이제 새로운 제3의 정책정당이 필요한가의 결정이다. 설령 현재는 틈새가 될지라도 국민의당의 출현은 정치역사상 큰 실험적 의미가 있고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가치에 공감하는 '침묵하는 다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그런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국민의당에서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민의당이 연대를 해야 한다는데 더민주의 연대론을 어떻게 생각하나?
대통령을 뽑는 대선과 국민의 대변자를 뽑는 총선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대선은 야와 여의 싸움이고 진보와 보수의 싸움이다. 대선은 야권연대가 맞는 말이다. 당연히 야권연대로 결집해 정권교체를 위해 싸워야 한다.
그러나 총선은 다르다. 국회의원은 각 당의 가치에 따라 존재하는 것이다. 제3의 정책정당이라는 가치 때문에 국민의당이 생긴 것인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에 무조건 양보하라는 요구는 국민의당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라는 말이다. 이는 정당이라고 하는 가치를 상당히 훼손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모 국회의원도 당이 잘못해서 국민의당이 생겼다고 자인한 바 있다. 지금에 와서 국민의당 때문에 새누리당에 다 줄 수 없으니 거두라는 말은 맞지 않다. 그런 요청은 진작에 했어야 했다. 물론 이번 총선에서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으나 국민의당의 출현을 대한민국의 정치역사상 앞으로 긴 호흡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 한다. 국민의당은 앞으로 대한민국 정당사회에서 발전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본질을 봐야 할 때다.
-좀 다른 질문을 하겠다. 국회의원은 입법을 하는 일로 중앙정치를 잘해야 한다. 또한 지역에서도 많은 일을 요구하는 게 현실이다. 국회의원이 되면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국회의원은 큰 틀에서 국가적인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저의 출마 목적이다. 그러나 지역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자기 지역만 잘되게 해달라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국가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균형발전을 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골목골목의 발전에 대해서는 시의원이나 도의원들이 열심히 하고 계시다. 협력해야 하지만 국회의원이 나서는 것은 월권일 수 있다.
예를들어 신도시로 출발한 분당과 일산이 큰 차이가 있다. 왜 분당은 사람들이 이사를 가려 하고 집값은 뛰는가? 이러한 지역 불균형은 지역적인 차원에서 잡아주는 것이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시계획심의위원으로 일을 해봐서 조금 알지만 일산은 일산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부분을 잘 살려내면 도시가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형태로 가야지 어느 한 개인이나 어느 한 동의 이익 형태로 가서는 안된다. 고양시는 1기 신도시가 40만~50만 규모로 출발해 지금 100만이 넘는 도시가 됐다. 과거 당시의 신도시 계획과 지금의 신도시 계획은 미스매치되는 것이 많다. 그런 부분을 보면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각오 한 마디?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처음이자 끝이다. 정치가 잘돼야 경제가 잘되고, 경제가 잘돼야 복지가 잘되고, 복지가 잘돼야 국민의 삶이 행복해진다. 프랑스 철학자인 미셀 푸코도 사회적 병리가 치유되면 개인의 트라우마도 치유된다고 말했다. 그러한 측면에서 사회적 국가적 그늘이 치유되려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나는 늦게 철든 지식인이다(웃음). 중용에 나오는 것처럼 정말로 적은 일이라도 진정성있게 다가가면 그게 모여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진정성을 다하면 분명히 통할 거다. 분명히 응답이 올 거다. 저는 그런 생각으로 이번 총선 열심히 할 거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