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행정 관리·사무직에 대해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25일 한진중공업은 3월 말 조선과 건설 부문 행정 관리·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 행정 관리·사무직은 500명 중 10%인 50여 명을 감축할 방침이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는 위로금으로 월 평균임금의 15개월치를 지급한다.

현재 정년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직원들이 우선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이번 희망퇴직 시행은 채권단이 요구한 구조조정을 이행하기 불가피한 조치”라며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채권단 요구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최근 한진중공업 측에 인원감축, 임금삭감, 인력 재배치와 이 같은 내용을 수용한다는 노조의 확약서(동의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부실 경영의 책임을 직원에게 전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 채권단 요구 사항 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채권단은 다음 달 7일쯤 전체 채권단 회의를 열어 실사 결과를 발표하고 자금 지원 개시 등 자율협약을 지속할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월 유동성 위기에 빠져 채권단에 자율협약(공동관리)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