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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대우조선, 국민혈세로 ‘성과급 잔치’ 논란

“수백만 원 성과급 지급…국민 기만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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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명환기자 |  2016.03.23 19:51:42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동부제철이 전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해 논란을 빚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로부터 수조원의 달하는 금융 지원을 받는 대우조선해양과 동부제철이 최근 직원들에게 성과급 잔치를 벌여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로부터 4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임금단체협약을 이유로 들어 전 직원들에게 230만원을 포함, 노조 1인당 9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같은 성과급 지급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해 대우조선은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4조 2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한 만큼 국민 혈세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수조원에 달하는 빛을 국민의 혈세로 막고 있는 상황에서 전 직원에게 수백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건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대우조선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회사는 최소한의 기본급을 지급하고 성과급을 통해 동종업계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지급해 왔으며, 이번 격려금 역시 이같은 연봉 외 수당이 아닌 연봉에 포함되는 실질임금 지급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조선보다 적자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삼성중공업은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철강업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 등으로 적자가 발생한 동부제철은 지난해 매출 2조 3200억원으로 2015년보다 23.3%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48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액은 완전자본잠식을 가까스로 면하는 수준인 34억원으로 감소했다.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2014년 말 기준 695억 원이던 자본총액이 지난해 말 34억원으로 급감했다. 완전자본잠식을 가까스로 면했으나 2년 연속으로 자본잠식률이 50%를 상회하는 상황에 놓였다. 동부제철의 자본잠식률은 2014년 81.3%, 2015년 97.8%에 달한다.

동부제철은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전 직원에게 월급의 2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해 동부제철의 평균 직원 연봉은 약 5500만원이다. 이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460만원이다. 지난달에는 성과급과 급여를 포함해 1인당 약 1380만원을 지급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회사가 열연공장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적자가 발생해 지난 2014년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당시 채권단(산업은행)과 협의해 목표를 설정했고 작지만 영업이익이 생겨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계속되는 실적 악화로 직원 임금 삭감·반납 등에 대한 보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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