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향교는 3월 16일 대성전에서 유림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 석전대제 봉행식에 초헌관 최양식 경주시장, 아헌관에 최해복, 종헌관에는 김춘식씨가 맡아 각각 헌작 했다.
석전대제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유교의식으로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이며, 매년 음력 2월 초정일과, 음력 8월 초정일 두 번에 걸쳐 봉행되고 있다.
2003년에 문화관광부로부터 시범향교로 선정된 경주향교는 2011년 8월 문화재청으로부터 대성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신라 신문왕 2년(682)에 처음 세워진 국학이 있었던 곳으로, 고려시대에는 향학으로 조선시대에는 향교로서 지방교육기관의 중심 역할을 이어왔으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조선 성종 23년(1492)에 성균관을 본떠 고쳐 지으면서 부터이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선조 33년(1600) 대성전을 비롯한 제향공간을 다시 짓기 시작해 광해군 6년(1614)에 명륜당을 비롯한 강학공간을 지어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했다.
건물은 전형적인 전묘후학의 배치구조를 보이며, 대성전과 동무․서무는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이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받드는 곳이며, 강당인 명륜당과 동재․서재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기거하는 시설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각박해져가는 요즈음, 옛 선조들의 뜻을 받들어 석전대제를 통해 청소년 및 시민들에게 충효사상과 전통예절을 널리 알리는 소중한 시간이였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