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015년 4분기 글로벌 핸드셋 시장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2014년과 마찬가지로 점유율 1·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크게 줄어든 반면, 애플과 비보(Vivo), 오포(Oppo) 등은 선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5년 4분기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 18%를 기록하며 2014년 4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 역시 전년도와 비슷한 1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는 6%를 차지한 화웨이(Huawei)였으며, 5위는 5%를 차지한 노키아였다. TCL-알카텔과 샤오미(Xiaomi), LG전자가 각기 4%·4%·3%로 6·7·8위를 차지했다.
2014년 4분기의 순위는 노키아가 10%로 3위, 화웨이가 5%로 4위, TCL-알카텔이 4%로 5위였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수위를 유지한 반면, 노키아의 점유율이 줄었고, 화웨이 등이 점유율을 늘린 것.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지난해 4분기 전세계 휴대폰 시장 출하량은 3분기보다 6.4% 성장했으며 ▲삼성전자, 애플 등 상위 10개 브랜드가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63%를 장악했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은 인도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휴대폰 시장 1위를 유지했지만, 중국 시장 점유율 감소는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015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실제로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중국시장에서 12.8%의 점유율로 13.3%를 차지했던 샤오미에 이어 2위를 유지했던 삼성전자는 2015년 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6위로 급락했다.
중국시장 1위 샤오미는 14.9%로 점유율을 늘렸으며, 삼성전자가 물러난 자리는 각기 14.3%의 점유율을 기록한 화웨이(2위)와 애플(3위)이 차지했다.
비보(Vivo)와 오포(Oppo) 등 중국의 신흥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2014년 3.8%와 3.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2015년 한해동안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각기 8.4%와 7.8%를 차지하며 중국 시장에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메이주(Meizu)도 2014년 0.9%의 점유율이 2015년 4.2%로 급상승하는 괴력을 보였다.
반면, 레노보, ZTE, 쿨패드 등의 기업들은 점유율이 하락했다.
한편, 급락한 중국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방안에 대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열린 ‘갤럭시 S7·S7 엣지 미디어데이’에서 “중국 시장을 두루 돌며 통신사업자와 유통망을 두루 만났다”며 “올해는 중국 시장에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해 중국 시장 점유율 만회를 위해 분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CNB=정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