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경(사진=연합뉴스)
11일 포스코는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자체 개발한 첨단 철강 기술 뿐만 아니라 설계·운영 관련 엔지니어링 기술 등을 공식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결정은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이 심각한 상황에서 철강 제품 판매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간 연구개발로 축적한 기술이 선진 철강사에까지 판매할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철강회사로부터 판매 기술 사용료를 받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 판매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포스코의 기술이나 설비 모델을 채용한 건설 회사가 설비공사를 수주한 뒤 금액 일부를 포스코에 지급하게 하는 방식도 추진한다.
엔지니어링 사업의 경우 기술 인력을 파견하는 등 용역을 통해 수익을 얻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지금 당장 판매할 수 있는 기술로 파이넥스 공법과 CEM(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기술을 뽑고 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주가치 극대화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강력하게 추진해 온 구조조정의 성과로 창사 이래 가장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했고 현금 흐름이 증가한 것을 고려해 전년 수준의 배당을 제안한다”며 “적극적인 수익 환원정책으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주당 8000원을 배당했다.